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이강현)는 24일 김영우 교수팀이 정맥으로 철분제를 주입하는 빠르고 간단한 방법이 혈중 헤모글로빈 농도를 효과적으로 높인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 미국의학협회지(JAMA, IF=37.7)) 최신호게 게재됐다.
연구는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한 국내 7개의 대형 병원 위암 외과 의사들이 참여한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FAIRY 연구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위암 수술 후 빈혈이 있었던 454명에게 페릭 카르복시 말토스 주사용 철분제제를 주입한 결과, 12주 후 환자 중 92.2%가 헤모글로빈 수치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김영우 교수는 "역사적으로 수혈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외상환자의 소생률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임상의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나, 개개인 환자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큰 의심 없이 기본적인 치료로 이해되어 왔다"면서 "수혈의 위험성을 점차 인지하고 적정한 수혈을 통해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위암 수술 환자들의 빈혈에 대해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해 주었을 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수술 전후 환자들에게 빈혈이 발생하였을 때 페릭 카르복시 말토스 주사용 철분제제가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고 의의를 밝혔다.
연구 책임자인 김영우 박사는 위암 수술과 환자 혈액관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혈액 관리 행태를 혁신하기 위해 15년 이상 헌신하였으며 현재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