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전공의특별법, 환자안전·수련질 모두 놓쳐"

박상민 교수, 전공의 수련 개선 소요 예산 6500억~7700억원 추산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7-05-29 12:00:40
당초 환자안전과 전공의 수련의 질 향상을 취지로 제정한 전공의특별법이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지금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연 6500억원의 예산이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7700억원의 예산이면 전공의 교육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박상민 교수
서울의대 박상민 교수(가정의학과)는 대한의학회가 발간하는 e-newsletter 5월호에서 '전공의 육성 및 수련환경 개선에 필수적인 국가 재정지원 방안'을 주제로 한 칼럼을 통해 특별법 시행 이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법 시행 이후 오히려 환자안전과 양질의 전공의 수련 두 가지 모두 놓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라면서 "특히 전공의 수련을 담당해야할 지도전문의가 당직을 커버하고 모든 책임을 감당하느라 교육자 역할도 수행하지 못하고 환자 안전도 해칠 수 있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부에서는 의료질평가지원금을 신설해 단계적으로 재정지원을 하고 있지만 이는 선택진료비 폐지에 따른 보상일 뿐 수련제도 개편에 따른 재정 지원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수련병원은 지도전문의가 전공의 교육-수련에 대한 역할을 구조적으로 감당할 수 없다"면서 "결국 이 피해는 국민들의 건강권이 침해받는 결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법에 명시돼 있는 당연한 정부의 역할을 담당하지 않는다면 일종의 직무유기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공의 특별법에 '국가는 전공의 육성, 수련환경 평가 등에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재정지원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박 교수는 전공의 수련에 대한 정부의 재정적 지원 규모도 제시했다.

그는 전공의 수련교육과 관련된 행정비 등 교육비를 제외한 전체 전공의 인건비만 추산했을 때 약 6500억원의 예산이면 지원이 가능하다고 봤다.

여기에 20% 추가 교육 관련 예산을 더하면 연 77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추산했다.

박 교수는 "모든 전공의에 대해 동시에 재정지원이 어렵다면 여러기준을 통해 단계적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확대해 나갈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가령, 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해야할 전문분과나 전공의 혹은 공익성이 강한 저출산-고령화 및 응급의료와 관련된 전문분과에 대해 우선적으로 고려해 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는 "전공의 인건비 뿐만 아니라 교육자인 지도전문의 교육, 시설 및 환경 정비, 양질의 교육을 시뮬레이션 교육센터 등을 위해서도 국가에서 별도의 예산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미국, 영국, 캐나다 등 다수의 국가에서 전공의 수련 이외 교육 등 간접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이어 "전공의 수련에 대한 정부이 재정 지원은 환자 안전을 강화하는 패러다임 전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의료가 공공재임을 확인하는 큰 패러다임의 변화는 전공의 수련에 대한 정부의 예산지원이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