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열리는 세계 약사들의 축제를 앞두고 후원 모집 논란이 불거져 정부가 경위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31일 "오는 9월 열리는 대한약사회 주최 세계약사연맹(FIP) 행사의 후원 모집 과정 논란 관련 부스 강매나 후원 강요 등의 소지가 있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디지털타임즈 등 일부 언론들은 약사회가 세계약사연맹 행사 후원 협조 과정에서 제약업체 대상 과도한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약무정책과(과장 윤병철) 관계자는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약사회 측에 진위여부를 물었더니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제약사에 부담을 줄 소지가 있어 약사회는 뒤로 빠지고, 행사 준비위원회가 모든 걸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1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관련 의혹을 해명할 예정이다.
그는 "약사회 기자간담회에서 충분히 해명해 의혹이 없게 해 달라고 약사회 측에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하지만 해명이 부족하거나 부당 강매 정황이 확인되면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세계약사대회 행사에 정부 예산 2억원이 지원되고, 약사회 소관부처로 지도 감독할 권한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FIP 서울총회 및 전국약사대회 조직위원회는 최근 제약사를 대상으로 부스와 후원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금액은 부스 1개 당 1000만원, 후원은 다이아몬드 플러스부터 실버스톤까지 등급에 따라 최대 5억원 이상에서 1000만원 이상이다.
약사회 준비위 측은 "국제행사 100일을 앞두고 행사 의미를 설명하는 자리"라고 전하고 "다만, 기자들 질문이 있으면 해명하겠다. 갑질이나 강권은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세계 약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