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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평가제 사업, 비윤리 활동 예방효과 톡톡"

경기도의사회 윤리위…환자유인행위 병원 등 4건 접수, '주의' 조치


박양명 기자
기사입력: 2017-06-28 12:00:58
뚜렷한 실적 없이 시범사업 기간을 연장한 전문가평가제, 일명 동료평가제 시범사업이 자율징계권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을까.

경기도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등 세 개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이 '(비윤리적 활동의) 예방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경기도의사회 현병기 회장은 "비윤리적 행위 적발 시 처벌 우선이 아니라 회원보호, 계도를 위해서 전문가평가제가 필요한 것"이라며 "실제 사업 실적이 낮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지만 전문가평가제 실시만으로도 예방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두선 회장
경기도의사회 전문가평가단을 이끌고 있는 홍두선 단장(부천시의사회장)도 신고가 들어오는 건수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전문가평가라는 제도 자체가 시작됐다는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최근까지 총 4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이 중 2건은 경기도의사회 윤리위원회에까지 보고됐다. 윤리위는 한 건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한 건은 '주의' 조치했다.

주의 조치를 받은 것은 한 병원의 진료비 할인을 통한 환자유인행위. A병원은 개원을 하면서 아파트 단지, 지역 축구클럽 등과 진료비를 10%씩 할인해 준다는 협약을 맺었다. 환자유인행위는 비윤리적인 데다 의료법에 어긋난다며 한 의사회원이 전문가평가단 문을 두드렸다.

홍 단장은 "A병원 원장은 진료비 할인이 위법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지역 단체와 진료비 할인을 약속하는 MOU를 맺었다는 증거가 명백히 있다 보니 윤리위원회에 의뢰를 했다. 윤리위는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급에서는 이 같은 진료비 할인 행위가 꽤 있다"며 "전문가평가단의 활동으로 환자유인행위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하고, 이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한 건은 B요양병원에서 80대 환자를 결박하고 수면제를 먹여서 재우는 등 비윤리적 의료 행위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신고자는 환자의 보호자.

전문가평가단 위원 3명이 직접 해당 병원으로 가서 의사 면담을 비롯해 서류 확인까지 했다. 결박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었고, 이 과정을 모두 보호자에게도 설명을 했다.

홍 단장은 이 같은 환자 민원 해결과 전문가평가단의 역할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했다.

그는 "민원인이 환자나 환자 보호자일 때 의료라는 특수성을 생각하지 않고 의료사고와 연관 지어 비윤리적이라고 했을 때 곤란하다"며 "특히 병원과 환자 사이 치료비 관련 민원에 전문가평가단이 얼마나 개입하는 게 맞는 건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전문가평가제도 자체가 알려지지 않다 보니 보건소로 들어오는 민원이 전문가평가단으로 넘어오는 구조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건소가 민원을 넘길 때 적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단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전문가평가단을 이끌어 오면서 '전문가평가제'가 꼭 필요하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전문가평가제를 하면 이중처벌을 할 것이고 동료를 감시한다는 비판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의사의 윤리적 위상을 높이고 다른 단체, 국민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꼭 해야 하는 제도"라고 밝혔다.

이어 "비윤리적 의료 행위에 대한 구체적 사안이 쌓이면 보다 명확한 제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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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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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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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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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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