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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조기검진 로드맵…'전신 MRI' 뜬다

전신 MRI 스크리닝 검사, 난치성 리프라우메니 증후군 암 진단시 '갑'


원종혁 기자
기사입력: 2017-08-12 06:00:10
희귀난치성 질환인 '리프라우메니 증후군(Li-Fraumeni syndrome, 이하 LFS)' 환자에서 새로운 암 진단법의 유용성이 주목받고 있다.

최신 메타분석 연구를 비롯한 다양한 코호트 분석 결과, 전신 MRI(Whole-body MRI) 선별검사가 종양억제유전자인 TP53이 불활성화된 리프라우메니 증후군 환자의 향후 발생할 악성암종을 진단하는데 효과적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데이터를 담은 메타분석 연구가 다른 수 편의 관련 논문과 함께 국제학술지인 JAMA Oncology 8월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통상 리프라우메니 증후군은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는 가족성 암으로, 종양억제유전자인 TP53의 불활성화와 p53유전자의 결함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뇌, 근육, 피부 등 기관에서 유방암, 골육종, 연조직 육종, 백혈병, 뇌종양, 악성부신피질암 등의 다양한 악성종양이 발생하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국립암연구소 맨디 볼링거(Mandy Ballinger) 교수는 "TP53 유전자변이 환자에선 암 선별검사가 특히 중요해지는 추세인데, 이들에서 다양한 악성종양의 발생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신 MRI결과, TP53 변이 환자의 7% 정도가 치료가 가능한 새로운 악성종양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결과는 리프라우메니 증후군 환자가 광범위한 암 발생을 보이는 가운데 이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유용한 검사법에 대한 근거를 만든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메타분석 임상에는 6개국 13개 코호트 연구가 포함됐다. 이들 코호트는 모두 '국제 리프라우메니 증후군 연구 콘소시엄(Li-Fraumeni Exploration Research Consortium)'에 등록된 자료를 토대로 한 것.

결과는 어땠을까.

2004년 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총 578명의 환자(3분의 2가 여성 참가자)를 대상으로 전신 MRI를 시행했다. 참가자 절반 수준이 이미 최소 한 번 이상 암을 진단받은 경험이 있었는데, 전신 MRI 결과 39명에서 42개의 악성 종양 소견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처음 MRI를 시행받은 환자 14명 중 1명꼴로 악성 종양을 발견했는데, 이들 모두 치료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양성이 아님에도 양성으로 보고되는 '위양성'률은 42.5%로 나타났는데, 이는 양성 종양, 재발암, 새롭게 진단된 전이성 암 등 의심되는 모든 암종의 가능성을 포함하는 수치라는 조언이다.

주목할 점은 또 있다.

전신 MRI 스크리닝, 뇌종양 및 골육종 '청소년층'-상피성 암 '노년층'

암발견율은 아이들에서 높았으며, 비교적 젊은 성인층에선 낮게 나타났고, 고령 환자일수록 증가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전신 MRI 결과 뇌종양과 골육종은 아이들에서 높게 발견됐고, 상피성 악성종양신생물(epithelial malignant neoplasms)의 경우 고령에서 진단이 잘 됐다.

이는 TP53 변이가 확인된 아이들이나 성인 모두에서 전신 MRI가 추적관찰에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진단법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번 전향적인 암 스크리닝 연구 결과에는 리프라우메니 증후군 환자 116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전신 MRI에 더해 뇌 및 유방 MRI와 대장내시경, 복부 초음파, 혈액검사 등을 시행받았는데 그 결과 비정상적인 MRI 소견을 보인 환자는 추적관찰을 통해 전신 MRI를 실행했으며 116명 중 32명(27.5%)에선 이상 소견을 보였다.

더욱이 절반 가량이 '전신 MRI 단독 검사'를 통해 암을 찾아냈다는 대목이다. 대장내시경이나 혈액검사, 유방촬영술(mammography)에선 암을 진단하지 못했다는 것.

연구팀은 "전형적인 리프라우메니 증후군이나 유사 증후군(LFL) 등 고위험군 환자에선 악성 암종의 조기 진단법은 개인별 맞춤형 예방전략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물론 기존 연구들을 토대로 했을 때, 이들 환자에서 전신 MRI를 활용한 조기 암 검진법은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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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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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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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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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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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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