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에서 여성 전임의를 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A교수가 전문가평가제에 회부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사회 전문가평가단은 실태조사에 착수한 상태로 조만간 추가 조사와 평가를 거쳐 윤리위 회부를 비롯한 징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의사회 홍두선 전문가평가단장(부천시의사회장)은 27일 헬스케어혁신센터에서 열린 경기도의사회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홍 단장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일어난 여성 전임의 폭행 의혹에 대해 전문가평가단에 사건이 정식으로 접수된 상황"이라며 "이미 조사를 마쳤으며 한차례 평가단 회의도 끝냈다"고 전했다.
그는 "접수된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평가를 내리지는 못한 상태"라며 ""추가적인 조사와 회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론 내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전임의 B씨는 A교수가 수술실에서 자신에게 수차례 폭행을 했다며 병원에 민원을 제기한 것을 비롯해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사회 전문가평가단은 이번 사건이 전문가평가제의 대상이 된다고 판단하고 공식적인 조사에 들어간 것이다.
이외에도 경기도의사회 전문가평가단은 올해 이미 5건의 민원을 접수해 조사를 마치고 징계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례로 오산의 한 병원은 지역 축구클럽을 비롯해 일부 제휴 단체에 병원비 할인을 약속하고 이를 광고하다 환자 유인행위로 적발돼 전문가평가제 대상이 됐으며 이미 '주의' 처분을 내린 상태다.
또 환자에게 부당하게 본인부담금을 많이 받은 병원과 현행법을 위반해 간판을 설치해 민원이 접수되는 등 다양한 제보와 민원에 대해 이미 처분을 마친 상황이다.
홍두선 단장은 "초기에 일부 혼선도 있었지만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지금과 같이 사례를 모아가다 보면 본사업을 진행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병기 회장을 비롯해 경기도의사회 임원 모두가 전문가평가제에 거는 기대가 크고 그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의사 사회가 자율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신뢰감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