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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황금 같은 휴일-코타키나발루 여행기①

|의대생뉴스=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3학년 마새별|


마새별
기사입력: 2017-09-11 12:26:52
실습 중간에 맞는 며칠 간의 휴일은 또 다른 방학과도 같다. 방학에 비하면 기간이 턱없이 짧지만 한줄기 오아시스처럼 느껴지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번 학기에는 크게 두 번의 쉬는 기간이 있었는데, 4월 첫 한 주는 국시 실기 모의고사가 있는 시기여서 준비를 하느라 제대로 쉬지 못했고 5월의 첫 주는 공휴일이 많아서 아예 실습을 쉬는 주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편히 쉴 수 있었다.

그런데 실습을 할 때는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다는 생각만 들더니 막상 긴 휴일을 맞으려니 특별한 계획 없이 지나 보내기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습관처럼 혹시나 하는 생각에 어디 가 볼만한 곳이 없을까 해서 인터넷으로 이곳 저곳을 검색해 보았는데, 국내로 가기엔 긴 시간이 아깝고 언제든지 갈 기회가 있을 것 같다는 마음에 또 다시 해외 여행지들을 찾게 되었다.

어머니와 둘이서 떠날 생각이기 때문에 너무 멀고 험한 곳들은 제외하고, 관광보다는 휴양 위주로 테마를 정해 보았다.

그 중에서 너무 신혼여행지 느낌이 나는 발리나 몰디브 등도 제외하고 2~3시간 거리보다는 시간이 날 때 좀 더 멀리 떠나자는 생각에 5~6시간 정도 되는 거리가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추리고 추려서 나의 선택지로 남겨진 장소는 바로 ‘코타키나발루’ 였다.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는 싱가폴과 가까워서 함께 묶어서 여행하기도 하는데, 그 곳은 도시의 정취를 느끼는 곳이고 우리는 도시보다는 바다가 있는 휴양지를 원했기에 코타키나발루에만 5일간 머무르기로 하였다.

필자가 어릴 적에는 가족여행을 할 때 주로 패키지로 다녔지만 대학교에 들어간 뒤로는 스스로 모든 것을 계획해서 떠나는 자유여행을 선호하게 되었다.

물론 나도 똑같이 가보지 못한 생소한 곳을 오로지 검색을 통해서 알게 된 정보를 기반으로만 계획을 짠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패키지로 가면 보고 듣고 경험하지 못하는 것들을 자유여행을 통해 겪을 수 있는 여지가 많았기에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더 여행지에 흠뻑 젖을 수 있었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길만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 왔다.

이번에는 가족 여행이라기 보다는 엄마와 단둘이 떠나는 여행이기에 신경 쓸 것도 줄어들어 계획을 짜는 것은 훨씬 수월했다.

황금연휴라 그런지 항공비용이 비수기에 비해 두 세배는 더 비쌌으나 숙박은 그래도 옵션이 많아서인지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었다.

항공과 숙박을 정하고 나니 자잘하게 그곳에서 어떤 액티비티를 할지를 정해야 했는데 이런 사항들은 직접 현지에 가서 흥정을 하고 계약을 하는 것이 훨씬 나으리라는 의견을 보고 더 이상은 미리 정하지 않기로 했다.

혼자 여행을 할 때는 세세한 부분은 신경 쓰지 않는 것이 편했지만 혹시나 엄마와 함께 여행할 때는 너무 많이 걸어야 하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큰 문제만 없기를 바라면서 연휴가 오기를 기다렸다!

언제나 그렇듯 여행의 시작과 끝에서 가장 설레고 행복한 순간은 바로, 여행을 가기로 결정을 한 후 그 날만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아닐까 싶다. 올해에는 언제 또 이렇게 여행을 갈 수 있을지 아직 불확실하기에 이번 기회에 꼭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리라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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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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