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경험이 있는 소세포폐암 환자에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전략요법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른바 '종양변이부담'이 이들 병용요법에서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확인한 것이다.
최근 세계폐암학회에서 종양변이부담(TMB)이 높은 해당 소세포폐암 환자의 1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은 62%로 옵디보 단독요법 35%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이는 지난 15일 일본에서 열린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 주관 제18회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의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의 CheckMate-032 결과가 발표된데 따른다.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의 1/2상 임상시험인 해당 연구에서 주목한 것은 종양변이부담 환자를 분석 비교한 것이다.
암세포는 일반적인 세포와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변이가 축적되는데, 이러한 종양변이부담은 종양세포의 변이 정도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면역항암제에 대한 환자의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중 하나로 꼽힌다.
주저자인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의 매튜 헬만(Matthew D. Hellmann) 박사는 "CheckMate-032의 결과는 일부 환자군에서 종양변이부담이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의 반응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최초로 입증한 임상결과"라며 "앞으로 폐암 분야와 면역항암제의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에서 이 바이오마커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연구를 살펴보면, 1차 평가변수는 객관적 반응률(ORR)이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전체 환자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옵디보 단독요법 투여군이 11%, 옵디보와 병용요법 투여군은 22%였다.
전체 환자 중 211명(53%)이 종양변이부담 평가가 가능했으며, 환자들은 종양변이부담 정도에 따라 종양변이부담이 높은 환자군, 중등인 환자군, 낮은 환자군으로 하위 분석했다.
옵디보와 여보이 투여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종양변이부담이 높은 환자군에서 46%, 중등 및 낮은 환자군에서 각각 16%, 22%로 나타났다. 옵디보 단독요법 투여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종양변이부담이 높은 환자군에서 21%, 중등 및 낮은 환자군에서 각각 7%, 5%였다.
옵디보와 여보이 투여군의 1년 생존율은 종양변이부담이 높은 환자군에서 62%, 중등 및 낮은 환자군에서 각각 20%, 23%였다. 옵디보 단독요법 투여군의 1년 생존율은 종양변이부담이 높은 환자에서 35%, 중등 및 낮은 환자에서 각각 26%, 22%였다. 이번 분석에서 새롭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없었다.
한편 소세포폐암은 병의 진행이 빠르고 진단 당시에 수술적 절제가 어려울 정도로 진행돼 있는 경우가 많아 비소세포폐암에 비해 5년 생존율이 낮다. 전세계적으로 1기 소세포폐암의 5년 생존율은 20~40%인데 반해, 4기 소세포폐암의 5년 생존율은 1%에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