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올해 말 의료수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간호기숙사 신설과 수술장 확충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또한 분당서울대병원의 수술건수 등 진료실적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수년 내 서울대병원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병원(원장 서창석)이 2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 따르면, 지난해(9542억원) 비해 6.3% 증가한 올해 의료수익 1조 139억원을 목표로 예산을 편성했다.
세부적으로, 입원수익 5511억원과 외래수익 4010억원, 건강검진 등 기타 의료수익 617억원 등 총 1조 139억원이다.
위탁연구비 등 의료외 수익을 합치면 총 수익은 1조 1174억원으로 전년(1조 414억원)도 비해 7.3% 상승한 수치다.
지출비용은 인건비가 4606억원으로 전체 수익의 41.2%를 차지했으며 재료비(3238억원), 관리운영비(2563억원), 의료외 비용(719억원), 예비비(46억원) 등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올해 의료수익을 지난해보다 7.9% 증가한 6822억원으로 추계했다. 여기에 의료외 수익을 합치면 총 7491억원이다.
인건비 비중은 본원에 비해 현저히 낮다,
올해 인건비는 2508억원으로 전체 수익의 33.5%로 지난해 33.2%와 대동소이했다.
본원에 비해 의료진과 행정직, 보건직, 운영기능직 등 교직원 근속년수가 적다는 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분당서울대병원 진료실적 증가율은 본원을 압도했다.
입원환자의 경우, 2016년 본원 연환자수는 62만 6457명(일평균 1712명)으로 분당 43만 4746명(일평균 1188명)에 비해 높으나, 전년도 대비 증가율은 0.9%와 3.8%로 역전 현상을 보였다.
같은 해 외래환자 진료실적도 본원은 연 환자 수 231만 4927명(일평균 8904명)을, 분당은 152만 6875명(일평균 5873명)을 보였으나 증가율은 3.6%와 8.9%로 2배 이상 분당서울대병원이 앞질러 나갔다.
수술실적의 경우, 본원과 분당 평행상태이다.
2016년 본원의 수술건수는 4만 1940건이고, 분당은 4만 1736건이며 일평균 수술 건수는 본원과 분당 모두 동일한 169건을 기록했다.
2015년도 일 수술 건수인 본원 163건과 분당 158건과 비교할 때 올해말 기준으로 분당이 본원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병원의 연구비 현황은 2014년 796억원(948개 과제), 2015년 858억원(935개 과제), 2016년 901억원(959개 과제) 등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SCI(E) 등재 논문도 2014년 2493건에서 2015년 2781건, 2016년 2931건 등 증가세를 지속했다.
주요 건립사업은 내년 말 종료되는 지상 1층, 지하 6층의 지하복합진료공간 건립공사(975억원 사업비)와 지난 9월 마무리된 권역응급의료센터 건립(33억원 사업비) 등이다.
특히 내년 1월 착공돼 2019년 말 완공 예정인 종합진료지원동 건립사업(425억원 사업비)은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로 간호기숙사와 교수실, 행정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올해 12월 시작될 본원 수술장 확충 및 리모델링 사업은 2019년말 완공을 목표로 총 1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서울대병원 공공성 강화를 위해 야심차게 출범한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은 공공보건의료인력 임상교육과 다문화가정 진료지원을 위한 희망진료센터 사업, 공공보건의료 심포지엄, 공공병원 파견 의료인력 인건비 지원 사업, 해외 보건의료인력 연수사업 등을 중점 추진한다.
특히 올해 9월 시작된 중증과 희귀질환 중심 심층진찰 시범사업을 내년말까지 실시하고, 연명의료 시범사업도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8월말 현재, 서울대병원은 의사 1263명, 사무직 231명, 약무직 110명, 간호직 2108명, 보건직 667명, 기술의공직 76명, 운영기능직 1038명 등 총 5493명이 근무 중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의사 597명, 사무직 130명, 약무직 66명, 간호직 1514명, 보건직 325명, 기술의공직 37명, 운영기능직 6명 등 총 267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