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치료로 5년간 사용된 진료비가 8조원을 상회하고 있어 보건당국의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은 지난 28일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2년~2016년) 상기도감염 발생현황에 따르면 진료비가 2012년 1조 5895억원, 2013년 1조 5731억원, 2014년 1조 6787억원, 2015년 1조 6222억원, 2016년 1조 7025억원으로 5년 동안 총 8조 1662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년 중 한 번이라도 상기도감염으로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2년 2070만명, 2013년 2002만명, 2014년 2070만명, 2015년 1977만명, 2016년 2010만명으로 5년 평균 2026만명으로 나타났다.
진료건수로 살펴보면, 2012년 1억 3453만건, 2013년 1억 2897만건, 2014년 1억 3164만건, 2015년 1억 2199만건, 2016년 1억 2294만건으로 5년 평균 1억 2801만건이었다. 즉 상기도감염 환자 1명은 1년 동안 6.3회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셈이다.
연령대별 상기도감염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9세 이하가 5년 평균 362만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30대가 307만명, 40대가 285만명, 50대 262만명 순을 보였다.
9세 이하 상기도 감염 진료건수는 지난 5년간 평균 4790만건으로 감기로 병의원을 찾은 9세 이하 소아는 1년 동안 13.2회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성별 상기도감염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여성(55%)이 남성(45%)보다 높게 나타났다. 20대 까지는 남성이 여성보다 상기도감염 진료인원이 더 많았지만, 20대의 경우에는 남성(40.5%), 여성(59.5%), 80대 이상의 경우는 남자(35.4%), 여자(64.6%)로 여성이 남성보다 상기도감염 환자가 훨씬 더 많았다.
계절별 3월과 2월, 12월, 4월 순으로 나타났으며, 5년 동안 진료인원 증가율이 높은 계절은 133만명 늘어난 12월이었다.
윤종필 의원은 "바이러스 질환인 감기 항생제 처방 비율이 40%에 달하는 상황임에 따라 보건당국과 요양기관은 항생제 처방을 줄이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면서 "보건당국은 국민들이 감기에 조심할 수 있도록 일교차가 클 때마다 감기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