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개발 기술 수준이 최고 기술 보유국 미국과 대비해 4.1년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 기술 수준은 양호한 데 반해 저분자 의약품 탐색기술, 생물의약품 탐색기술 등 원천 기술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16년 보건의료·산업 기술수준 조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기술수준 조사는 보건의료·산업 내 주요 분야의 핵심기술을 정의하고, 국가간 비교를 통해 각 기술별 수준과 위상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는 737명의 델파이 설문을 통해 전반적 기술 수준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묻는 '전문가 판단법'을 활용, 논문 및 특허의 정량적 조사를 병행했다.
보건의료·산업 전체 기술격차를 보면 보건의료·산업 전체 기술을 기준으로 주요 국간 기술수준 및 기술격차 순위는 미국 1위, EU 2위, 일본 3위, 한국 4위, 중국 5위로 집계됐다.
최고 기술 보유국인 미국 대비 EU와 일본의 기술수준은 각각 87.3%, 85.5%이며, 한국은 76.1%로 기술수준 격차가 발생했다.
응답자들은 최고 기술 보유국인 미국에 대한 EU와 일본의 기술격차는 2년 이하, 한국은 3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의약품 개발 기술수준은 71.4%로 나왔다.
의약품 개발 분야 최고기술 보유국 미국 대비 기술수준은 EU 87.6%, 일본 85.0%, 한국 71.4%, 중국 63.8%이었다.
한국은 대상기술 중 의약품 제조 기술수준이 74.2%, 기술격차 3.6년으로 양호하게 나타난 데 반해, 저분자 의약품 탐색기술 69.1%(4.5년), 생물의약품 탐색기술 70.6%(4.3년), 의약품 개발기술 71.8%(4년) 등은 기술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신약개발을 위한 정부차원의 육성에도 불구하고 주요국과의 기술수준 격차가 여전히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때, 중장기적 투자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줄기세포 개발 분야 최고기술 보유국 미국 대비 기술수준은 일본 89.2%, EU 85.1%, 한국 73.0%, 중국 70.8%으로 나타났다.
줄기세포 개발 분야 치료법개발 기술과 비임상·임상시험기술활용 기술격차는 모두 3.6년이었다.
한국은 대상 기술 중 치료법개발 기술수준이 비임상·임상시험 기술활용 수준보다 다소 높은 편이었다.
질환 유전체 임상응용 분야, 유전체 기반기술 개발 분야를 포함한 유전체 개발 분야의 최고기술 보유국 미국 대비 기술수준은 EU 88.2%, 일본 83.7%, 한국 70.6%, 중국 70.0%이었다.
질환유전체 임상응용 분야 기술수준이 69.3%, 기술격차 3.7년, 유전체 기반기술 개발 분야 기술수준 71.8%, 기술격차 3.1년 등으로 낮게 나타났다.
질환 유전체 임상응용 분야 최고기술 보유국 미국 대비 기술수준은 EU 87.6%, 일본 83.3%, 한국 69.3%, 중국 64.4%이었다.
한국은 대상기술 중 암 유전체 임상응용 기술수준이 71.4%, 기술격차 3.3년으로 양호하게 나타난 반면, 희귀질환 유전체 임상응용 기술수준 68.8%, 복합질환 유전체 임상응용 기술수준은 67.7%로 낮게 나타났다.
유전체 기반기술 개발 분야 최고기술 보유국 미국 대비 기술수준은 EU 88.7%, 일본 84.0%, 중국 75.5%, 한국 71.8% 등으로 한국이 중국보다 낮게 나타났다.
또 한국은 대상기술 중 유전체정보 통계분석 기술이 기술수준 73.2%, 기술격차 3.0년으로 가장 양호하며, 유전체 서열분석 기술 72.2%, 기능유전체 기술 71.6%, 빅데이터기술 70.2% 등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