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에게 선정적 춤 강요 등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한림대의료원에도 노조가 생겼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한림대의료원 산하 강남, 동탄, 한강, 한림(평촌)성심병원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고 2일 밝혔다.
한림대의료원 3개병원 노동자는 지난 1일 보건의료노조에 가입 원서를 제출하고 설립총회를 진행, 지부장으로 영상의학과 채수인(43) 조합원을 선출했다.
보건의료노조 표현에 따르면 한림대의료원 산하 병원의 노동현실은 '병원 현장 갑질의 백화점'이었다.
보건의료노조는 "업무 수행과정에서 나타난 가장 큰 갑질은 화상회의"라며 "업무 혁신 제안을 받는 목적으로 이뤄진 화상회의는 매주 열리는데 소속 병원 부사에 따라 연 1~2회 진행해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준비기간은 2개월 정도 걸리며 발표를 앞둔 2주 정도 기간에는 새벽 6시 출근, 자정무렵까지 발표자료를 고치고 고치기를 반복했다고 한다"며 "발표 부서로 결정되면 거의 대부분의 부서원이 일상생화을 포기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발표 준비에 쏟은 시간에 대한 시간외수당 인정 등은 없었다.
채수인 초대 지부장은 "세상이 한림대의료원 직원의 피와 땀 눈물에 주목하고 있다"며 "노동조합 설립을 통해 한림대의료원에 쌓여있는 잘못된 문화를 드러내고 올바르게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갑질의 직장 문화 철폐, 임금 착취를 ㄱ느절해 노동존중 병원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