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은 간이식 팀이 간경화 및 간암을 앓고 있던 54세 남자 환자에게 아들 간의 3분의2를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생체 간이식 500례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간이식팀은 2003년 3월 간경화 앓고 있던 30대 후반 여성에게 이식하는 간이식 수술을 시작으로 2005년 5월 첫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했다.
2008년 10월 100례 달성과 함께 2012년 2월 300례, 2015년 5월 500례, 그리고 2017년 1월 간이식 600례를 달성했다.
생체 간이식은 살아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말기 간질환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로 대구가톨릭대병원의 생체 간이식의 전체 성공률은 96%에 이른다.
특히 며칠 이내에 간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밖에 없는 고위험 환자들을 포함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의 성공률이 98%에 이른다.
생체 간이식 수술은 뇌사자 간이식 수술과 달리 문합 혈관 및 담도의 크기가 작아 수술적 난이도가 높고 기증자의 안전이 우선시 돼야 한다.
2010년에는 지역에서 최초로 2대1 생체 간이식수술을 성공했으며, 2013년 6월에는 지역 최초로 생체 간-신장 동시이식 수술 등 고난이도 기술이 필요한 이식수술을 잇달아 성공했다.
고난도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을 60례 이상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수도권 대형병원이 아닌 지역에서도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최동락 장기이식센터장(외과)은 "도전과 열정의 정신으로 한계를 극복한 결과"라며 "서울 대형병원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수준 높은 간이식 수술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말기 간경화나 간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에게 새 삶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현재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달 29일을 기준으로 총 650례의 간이식을 시행했으며 이중 생체 간이식 502례, 뇌사자 간이식 148례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