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박원순 시장, 국회 보건복지위 전혜숙 의원 등 내빈과 명사들 그리고 당뇨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해 ‘대한당뇨병연합’(Korea Diabetes Union·KDU 창립기념식을 축하하고 당뇨인 및 관련자들을 격려하며 앞으로 당뇨병에 대한 인식개선에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당뇨병연합(이하 당뇨연합)과 한국소아당뇨인협회(이하 소아당뇨협회)은 지난 24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박원순 서울시장과 전혜숙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특별시청 3층 대강당에서 당뇨연합 창립기념식과 시민강좌를 개최했다.
앞서 2005년 소아당뇨협회 설립 이후 대한당뇨병학회·대한소아내분비학회·보건복지부·교육부· 국민건강보험공단·서울특별시·교육청·충주시·양천구 등 여러 기관의 노력으로 1형 당뇨병 특히 소아·청소년 당뇨병에 대한 인식개선 및 권익이 증진돼 왔다.
이 결과 당뇨병 법안인 영유아보육법과 학교보건법이 통과됐고 지난해 11월 11일 국무조정실 소아·청소년 당뇨병 종합지원대책이 발표됐다.
하지만 1형 당뇨병과 소아·청소년 시기를 제외하고도 나날이 증가하는 당뇨병 인구는 전 단계를 포함해 1000만명 시대에 이르렀음에도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청·장년 당뇨인, 임신성당뇨인, 2형 당뇨인 등 젊은 당뇨인을 위한 사회적 관심은 여전히 부족한 현실이다.
실제로 당뇨인의 대학, 군대, 직장, 임신, 육아 등에 대해서는 제도권에서 한 번도 논의된 적이 없었으며 당뇨병의 중심은 오직 노인성질환과 비만이 관련된 성인병이었다.
따라서 사회생활에 참여하는 젊은 당뇨인을 위한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당뇨병 관련 유관기관 등과 함께 노력하기 위해 2017년 12월 26일 서울특별시 비영리민간단체로 당뇨연합이 허가됐고 지난 24일 창립기념식과 함께 대한민국당뇨학교 졸업식이 열리게 됐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진행된 당뇨연합 창립기념식에서는 을지의대 오한진 교수와 김민정 아나운서 사회로 창립 세레머니, 연혁보고, 동영상 관람, 박원순 서울시장·전혜숙 의원 축사를 비롯해 대한민국당뇨학교 시상식, 당뇨연합 임원 위촉장 전달식, 기념사진촬영 등이 진행됐다.
기념식 이후 진행된 당뇨병 시민강좌는 당뇨인과 가족 이외에도 일반시민과 대한민국당뇨학교 9기 멘토로 신청한 대학생들이 참석해 당뇨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당뇨병 시민강좌 첫 번째 강연은 아주대 내분비내과 김대중 교수가 ‘지난 50년 대한민국 당뇨병인구 변천과정 및 500만 시대 당뇨병 인식개선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에 대해 강연했다.
김 교수는 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로 매년 당뇨병 팩트시트를 통해 한국형 당뇨병을 연구하고 있다.
이어 두 번째 강연은 광명성애병원 내과 박석오 과장이 ‘당뇨병 보험정책의 현주소 및 발전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박 과장은 대한당뇨병학회 보험법제이사로 2010년부터 당뇨병 보장성 확대 및 교육급여수가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으며 심평원 연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세 번째 강연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조재형 교수가 ‘4차 산업시대 당뇨병과 IT교육’에 대해 설명했다.
조 교수는 현재 가톨릭의대 유비쿼터스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이쿱이라는 IT회사 대표로 당뇨병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마지막 강연은 서울재활병원 사회사업팀 박유정 사회복지사가 ‘자원봉사! 그리고 멘토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제9기 멘토링을 신청한 대학생들에게 자원봉사와 멘토 역할 및 1년간 활동할 수 있는 스킬을 안내했다.
강연이 끝난 후 진행된 대한민국당뇨학교 입학식에서는 멘토 대학생과 멘티 학생, 부모님이 모두 참석해 지원자가 자기소개를 진행하고 대한민국당뇨학교에 대한 Q&A 및 정보 공유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가장 아픈 곳이 우주의 중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당뇨로 어려워하고 있는 여러분이 세상의 중심이며 세상의 중심을 위해 서울시장의 역할로 늘 함께 동행하며 노력하겠다”고 격려했다.
또 전혜숙 의원은 “국회의원이기 이전에 약사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올바른 투약을 해야 하는 당뇨인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 새로운 약재들이 개발돼 당뇨인들이 완치되는 그날이 오도록 국회에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