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첫 주의 마지막 날이 벌써 다가왔다.오늘은 가장 환자가 많다는 LFLG 클리닉 외래가 잡혀있었는데, 이 곳은 private health insurance가 있는 환자들이 많이 방문한다고 한다.
LFLG 클리닉은 USF 캠퍼스와는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병원이지만, 이 곳 역시도 대학병원에 소속된 fellow와 교수들이 진료를 보는 곳이며 알러지 면역내과를 포함한 여러 내과의 세부 분과들로 이루어져 있다.
일주일 동안 참관을 해보니 USF 대학의 교수들과 fellow, resident들은 참으로 다양한 병원과 클리닉에서 진료를 본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특히 fellow나 resident의 경우는 다양한 환자들을 여러 환경에서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training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LFLG클리닉은 지금까지 방문했던 병원들 중에 가장 규모가 작지만 그에 비해 환자 수는 상당히 많았다.
한 교수 당 세네개의 진료실을 열어 놓고 의사들이 이동하면서 방에서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에게 가서 진료하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의사 입장에서는 쉴 틈이 상당히 없어 보였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대기하고 진료를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이 굉장히 꼼꼼하고 세심하게 환자를 진찰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과 크게 다르다고 느꼈던 점은,보통 primary care로 건강 관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대학병원과 같이 더 큰 병원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는 경우 primary physician이 직접 진료 받을 의사를 지정해 준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환자들은 지정된 의사의 진료를 받으러 오는 것이므로,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경우 primary care를 하는 해당 지역의 physician들과 우호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잘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환자가 매우 많은데도 불구하고 의사와 환자 간에는 질환에 관한 이야기 외에도 사담을 굉장히 많이 나누곤 했는데,시간이 쫓겨 바삐 환자를 보는 한국의 의료환경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환자들은 자신을 기억하여 반갑게 맞이해주는 의사들의 질문에 대해 친절하게 답변했고, 무엇보다 참관하는 학생에 대해서도 꺼려하지 않고 오픈 마인드로 반겨주셔서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