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과 종근당홀딩스로 기업분할 이후 세무조사에 따라 세금 추가 납부에 따라 발생한 일회성 요인이라는 게 업계 평.
반면 R&D 비용 절감을 통한 이익 증가가 되레 박스권에 갇힌 주가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종근당은 올해 1분기 잠정 영업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 2184억원, 영업이익 192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을 발표했다.
전기 대비 매출액은 10.4%, 영업이익은 9.8%, 당기 순이익은 79.1% 감소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1분기 순이익 하락의 원인은 세무조사에 따른 법인세 추가 납부 이슈로 분석된다.
종근당그룹은 2013년 11월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와 사업담당 종근당으로 인적분할을 단행한 바 있다.
올해 1월 회사분할 이후 신설법인인 종근당이 절차에 따라 세무조사를 받았지만 이는 기업분할과 지주사 체제 확립에 다른 정기 세무조사라는 점에서 일회성 이슈로 분석된다.
제약사 관계자는 "법인세 추가 납부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이는 일회성 요인이다"며 "순이익을 제외하고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무난한 실적이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전년 동기 대비 기준 매출액은 4.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4.7% 증가했다. 30여개 타미플루 제네릭 출시로 오리지널 품목의 매출 저하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다.
증권가도 당기순이익 급락을 일회성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당기순이익은 30억원에 그쳤는데, 이는 세무조사에 따른 법인세 추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며 "이번 세무조사가 분할 후 첫 정기 조사였고, 금액도 과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에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는 판단이다"고 밝혔다.
타미플루 제네릭 출시에 따른 매출액 부진에도 불구하고 광고선전비 감소에 따라 판매관리비가 2.1%(YoY) 줄었으며 R&D 비용도 2.5%(YoY)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동기 대비 0.8%p 상승한 8.8%를 달성했다.
다만 R&D 비용의 집행비 축소를 통한 영업이익 증가는 중, 하반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선민정 하나금융 연구원은 "종근당은 2017년 99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 2016년 대비 약 10% 적게 집행해 영업이익은 27.4%나 증가했다"며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2.5% 정도 감소한 156억원만을 집행, 올해 14.7% 가까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출액 성장은 4.2%에 불과해 크게 성장하지 못한 상황에서 비용 절감, 그것도 R&D 비용 절감으로 이익이 증가하는 실적에 대해 시장은 큰 밸류에이션을 부과하지 않는다"며 "종근당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