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병원장 이병석)은 카자흐스탄 저소득층 중증질환자 치료 지원과 중장기 의료 발전을 이끌기 위한 구체적 행보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 손명세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장, 이진우 세브란스병원 연구부원장 등으로 구성 된 방문단은 지난 18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레디슨 호텔 아스타나(Raddison Hotel Astana)에서 열린 세브란스-카자흐스탄 국제 의료 공공 펀드 출범식에 참가했다.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의 반기문 명예원장(前 UN 사무총장)과 최알렉세이 카자흐스탄 보건부 차관 등 보건 관계자도 자리했다.
'세브란스-카자흐스탄 국제 의료 공공 펀드(Severance-KZ International Medical Public Fund, 이하 펀드)'는 카자흐스탄의 저소득층 중증질환자 치료 지원과 카자흐스탄 내 중장기 의료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조성됐다.
지난해 8월 카자흐스탄 악퇴베주가 처음으로 펀드조성 사업에 참여했으며 현재까지 카자흐스탄 내 총 8개 주정부가 뜻을 함께 하기로 한 비영리 자선기금이다.
이병석 병원장은 "펀드의 1차 목표인 50억원 모금 달성을 위해 카자흐스탄 8개 주 정부가 적극 참여키로 했다"며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도 펀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며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조성된 펀드 기금은 카자흐스탄의 보건•의료 교육 프로그램 전수 등 학술 지원 활동과 의료시스템 운영에 대한 자문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저소득층 가운데 자국에서의 치료가 어려워 세브란스를 찾아야 하는 중증환자 치료비로도 쓰인다.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이 맡은 의료진 연수 사업 프로그램에 따라 크질오르다(Kzyl-Orda)주 의료진 7명이 첫 연수 차 방한 할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4월 카자흐스탄 내 8개 주에 위치한 43개 병원의 병원장이 직접 방문해 한국 의료와 병원 경영에 대한 교육을 받았던 점도 펀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시 카자흐스탄 병원장들은 방문 기간 동안 의료보험 제도를 포함한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 성립 역사와 감염관리, 국제의료기관평가제도(JCI)에 대한 교육을 통해 이해도를 높였다.
카자흐스탄 알파라비 국립대학교에 설립된 '반기문 지속가능발전 센터(Ban Ki-moon Institute for Sustainable Development, 이하 센터)' 개소식도 열렸다.
반 총장과 카자흐스탄 알파라비 국립대학교 무타노프 갈림카이르 무타노비치(Mutanov Galimkair Mutanovich) 총장은 센터 설립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센터는 카자흐스탄 알파라비 국립대학교 교직원과 대학원생이 외국 파트너와 공동 프로젝트를 시행할 때 원활한 진행을 돕는다. 이미 콜롬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과 연계된 협력 사업 준비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