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유일의 바이오, 의약산업 클러스터인 홍릉클러스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경희대가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의학과 치의학, 한의학, 약학, 간호대까지 갖춘 인프라를 통해 홍릉클러스터의 중심에 서기 위해 기반을 닦고 있는 것.
경희의료원 임영진 의료원장은 "의·치·한·약대와 더불어 간호대를 갖춘 대학은 경희대가 유일하다"며 "이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융복합 모델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릉클러스터는 경희대의 융복합 프로그램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5개 의약분야 외에도 사회과학대 공대, 예술대까지 연결하는 진정한 융복합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기반의 중심에는 개원을 앞둔 후마티나스 암병원이 중심이 있다. 연구 중심의 암병원을 통해 이러한 인프라를 통합하는 기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홍릉클러스터에 거는 기대도 여기에 있다. 암병원 개원과 이러한 융복합 인프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판이 열리는 이유다.
실제로 홍릉클러스터는 서울의 유일한 바이오허브인 서울바이오허브를 품은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라는 점에서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릉 일대에 위치한 경희대, 고려대, 서울시립대, KIST 등 대학을 포함해 한국과학창의재단 등 정부 기관의 인프라를 모으는 홍릉클러스터는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연 정부, 지자체를 아우른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특히 지난 10월 동대문구 회기동에 서울시 유일의 바이오 산업 허브를 지향하는 바이오허브가 설립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바이오 인프라까지 확보한 상황이다.
이미 이곳에는 존슨앤존슨, J&J메디컬 등 세계적인 회사들이 입주했으며 바이오, 의료기기 스타트업이 자리를 채워가며 클러스터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메디컬클러스터에 바이오클러스터가 합쳐지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셈이다.
이로 인해 경희대는 바이오, 헬스케어 R&D 플랫폼을 조성하고 스마트에이징시티 등을 구상하며 이러한 인프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안으로는 경희대의 의료 인프라의 융복합을 이루는 동시에 밖으로는 홍릉클러스터를 활용한 융복합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경희대가 홍릉포럼을 주최한 것도 이러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작업이다.
29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리는 홍릉포럼은 홍릉클러스터의 마스터플랜 및 추진 전략을 주제로 경희대를 포함해 고대, 시립대 등 8개 대학과 고등과학원 등 6개 연구기관, 한국과학창의재단 등 3개 공공기관이 참여해 홍릉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실행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 2015년 서울시가 발표한 홍릉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계획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소속 기관들이 머리를 맞대보자는 취지다.
경희대 관계자는 "각 기관의 발전과 더불어 홍릉클러스터의 비전과 발전에 힘을 모아 바이오, 메디컬 도시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라며 "홍릉지역을 글로벌 헬스케어의 전진 기지로 만들기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