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철중독증 치료제 노바티스의 엑스자이드와 제네릭 간의 '동일가' 경쟁이 유예된다.
제네릭이 제형 변화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고, 오리지널 제약사도 필름코팅정을 추가 장착한 만큼 복용편의성을 내세운 제형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는 25일부터 오리지널 엑스자이드 등 철중독 치료제가 현 상한금액을 유지한다.
엑스자이드의 제네릭 등재 시점은 2017년 6월 25일. 오리지널의 보험약가는 제네릭 등재 이후 특허 만료 전 약가의 70%로 인하되고 1년이 지나면 53.55%로 인하된다.
제네릭은 최초 등재 시점부터 오리지널 약가의 59%를 받지만 1년이 지난 시점부터 오리지널과 동일하게 특허 만료 전 약가의 53.55%로 약가가 인하된다.
약가는 6월 25일 기준 인하될 예정이었지만 동일성분, 제형, 투여경로 제품의 공급업소 수가 4개 미만으로 상한가격이 유지된다.
팜비오 헤모시록스확산정 125, 250, 500mg은 각각 4058원, 8146원, 1만 6260원으로 현 상한금액이 유지된다.
노바티스 엑스자이드확산정 125, 250, 500mg은 각각 4774원, 9583원, 1만 9129원, 엑스자이드필름코팅정 90, 180, 360mg은 각각 5251원, 1만 541원, 2만 1042원이다.
대원제약 페듀로우현탁액은 20ml/포, 500ml/병, 10ml/포, 280ml/병이 각각 1만 7541원, 1097원, 1만 631원, 1097원이다.
엑스자이드 제네릭은 현탁액이나 정제 크기 축소 등 제형 변경으로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약제위원회(DC) 통과 지연이나 대학병원의 오리지널 선호도 등으로 점유율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실제로 IMS에 따르면 2017년 2분기 엑스자이드의 처방액은 31억 5872만원에서 제네릭이 시장에 진입한 3분기 29억 1311만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4분기엔 30억 9225만원으로 반등했다.
제네릭도 시장 진입후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4분기 총 매출이 2억원 후반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기존의 확산정은 물이나 주스에 타서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제네릭이 현탁액 등 제형을 변경한 품목들이 나왔지만 관건은 오리지널 선호도를 어떻게 돌파하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철중독 치료제가 주로 규모 있는 병원에서 사용되고 종병, 대학병원은 오리지널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노바티스도 필름코팅정으로 대응에 나선 만큼 동일선상에서 본격적인 제형 경쟁이 불붙을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