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인 넥시움(성분명 에스오메프라졸)의 염 관련 특허가 최근 만료되면서 염변경 개량신약을 보유한 국내제약사들이 오리지널 염 품목 개발에 나서고 있다.
종근당은 에스오메프라졸과 탄산나트륨을 섞은 복합제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용량을 다변화하기 위한 임상에 새로 착수했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종근당은 에스오메프라졸과 중탄산나트륨의 복합제 임상 1상에 착수했다.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계열은 에스오메프라졸, 란소프라졸, 판토프라졸, 라베프라졸 등의 단일제 성분이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단일제로는 에스오메프라졸 성분 넥시움이 시장 리딩 품목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넥시움의 2017년 처방액은 356억원으로 란소프라졸 성분 란스톤 LFDT(281억원), 일라프라졸 성분 일양약품 놀텍(229억원)을 따돌렸다.
오메프라졸 성분과 탄산수소나트륨을 섞은 복합제가 2017년 하반기 시장에 풀리면서 올해 초 에스오메프라졸과 탄산수소나트륨 조합도 시도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올해 초 에스오메프라졸과 중탄산나트륨 복합제인 에소듀오 정 개발에 착수해 최근 품목 허가를 얻었다"며 "용량을 다변화하기 위한 복합제 임상에 새로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제산제로 사용되는 탄산나트륨과 섞어 효과를 강화시킨 만큼 수요와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게 사측 판단.
넥시움의 염변경 개량신약을 보유한 국내제약사들도 오리지널 염을 추가 장착하기 위한 임상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오리지널 넥시움의 염은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이지만 현재 개량신약은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이수화물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5월 25일 넥시움의 염 관련 특허가 만료되면서 국내제약사들도 오리지널 염을 추가 장착할 수 있게 됐다.
염변경 개량신약을 보유한 마더스제약과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유유제약이 지난해 말 삼수화물 생동성시험에 들어간 이후 올해 인트로바이오파마도 삼수화물 개발에 착수했다.
제약사 관계자는 "염변경 개량신약보다는 오리지널 염을 선호하는 현상이 있는 것 같다"며 "실제 염변경 개량신약과 오리지널의 약효와 효능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품목의 다양성 측면에서 개발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