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치료제 아질렉트(성분명 라사길린메실산염)가 올해 매출 100억원을 바라보면서 후발주자들의 제네릭 개발 열기가 불붙고 있다.
경보제약이 염변경 개량신약 개발에 들어가면서 경쟁사들도 생동성 시험에 착수하는 등 두 달 새 5곳의 제약사가 아질렉트 제네릭 개발에 팔을 걷었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약품이 라사길린메실산염 성분의 아질렉트 제네릭 개발을 위한 생동성 시험에 착수했다.
아질렉트는 미국, 캐나다 등 허가를 받아 전세계 파킨슨병 환자들이 복용하고 있는 치료제로 2014년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출시 당시 10여년 만에 출시된 새 파킨슨병약으로 주목받으면서 매출이 고속 성장했다. 2016년 67억원에서 2017년 85억원, 2018년 1분기 21억원을 기록, 100억원 매출 진입을 목전에 뒀다.
아질렉트 개발 열기는 경보제약이 불을 지폈다.
지난 4월 경보제약이 아질렉트의 염을 라사길린타르타르산염으로 변경한 염변경 개량신약 개발 소식이 알려지면서 CNS 분야 특화 제약사들이 잇따라 개발에 착수했다.
4월 유유제약과 5월 명인제약, 종근당이 생동성 시험에 착수한 데 이어 6월 현대약품도 생동성 시험 승인을 얻었다.
아질렉트 개발 열기는 파킨슨병 치료제의 개발 주기에 따른 시장성과 맞물려 있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아질렉트가 10년만에 나온 것처럼 CNS 계열 약물의 개발 주기는 긴 편"이라며 "특히 파킨슨 관련 질환 치료제의 개발 주기가 길어 품목의 생명력도 길다"고 밝혔다.
그는 "중추신경계 약물은 진입 장벽이 높아 한번 뚫어놓으면 처방이 지속되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최근 제약사들의 아질렉트 개발 열기는 이런 배경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