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산하 5개 병원 직원들이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한림대의료원 산하 강남, 동탄, 춘천, 한강, 한림성심병원 직원 2647명이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25일까지 노사합의가 안되면 26일 총파업을 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한림대의료원 직원 2647명 중 2524명이 찬반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98%에 달하는 2477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한림대의료원은 지난해 간호사들에게 장기자랑으로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하는 등 갑질문화가 알려져 사회적 화두에 올랐다.
이후 직원들은 지난해 12월 노동조합을 만들기에 이르렀고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림대의료원 직원들의 요구는 인력충원, 인사제도개선, 비정규직 정규직화, 적정임금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한림대의료원 각 병원의 인건비 비율은 수도권 비슷한 규모의 병원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
보건의료노조는 "10년을 일해도 20년을 일해도, 모범사원이 돼도 직급은 제자리, 밥술을 뜨다가도 환자가 부르면 숟가락을 놓고 달려가야 하는 근무조건"이라며 "의료원 측은 휴게시간이므로 임금은 줄 수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 쟁의조정 만료일인 25일이 다가오자 일부 보직자는 직원들에게 파업에 참가하지 말라며 회유하고 겁박하고 있다"며 "의료원의 불성실로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