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의 균형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한 의료IT기업이 직원들의 창의적 사고와 유연한 업무환경 조성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펼쳐 화제다.
코어라인소프트(공동대표 김진국·최정필)는 창의적 연구 환경을 위한 ▲탄력근무 ▲재택근무 ▲직무발명 보상 ▲도서 무제한 구매 ▲라운지 런치 미팅 등을 지원하며 직원들의 창의적 업무방식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방을 비롯해 외국에서 근무하는 이 회사 직원들은 오전 9시·오후 6시 기준 2시간 내외로 자유로운 출퇴근이 가능하다.
또 ‘라운지 런치 미팅’을 통해 매달 한 가지 주제로 토의하며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시간에는 자신의 목표를 적는 시간을 갖는데 회사·동료·가족과 함께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적음으로써 직원 개개인의 비전을 다각도로 이해하며 회사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한다.
회사는 또한 롤링페이퍼를 통해 동료에 대한 강점을 칭찬하고 향후 바라는 점을 적도록 해 직원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추천과 제안 중 하나를 선택해 직접 행동하고 피드백을 남겨야 한다.
일례로 디자이너 직원에게 주어진 애니메이션과 전시회 소식에 대한 추천은 한 달 후 해당 직원이 직접 전시를 감상하고 소감을 남기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임직원을 랜덤으로 매칭해 1:1로 점심식사를 하는 ‘밥 같이 먹어요’ 프로그램 또한 운영하고 있다.
연구·영업·홍보·기획 등 타 부서 동료가 하는 업무를 제대로 파악할 때 비로소 개인 역할과 조직 목표를 좀 더 명확히 인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통해 직무·연령·부서 구분 없이 직원을 매칭하고 회사의 다양한 동료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타 부서 업무 이해와 유기적인 협업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특히 코어라인소프트는 연간 60만원의 직원 자기계발비를 지원한다.
최정필 공동대표는 이를 활용해 점심시간 인근 음악학원에서 피아노 레슨을 받고 있다.
최 대표는 직원들 스스로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분야와 부딪치고 이를 통해 얻은 영감을 업무영역 확장에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은 굉장히 논리적이고 딱딱한 체계라고 생각하지만 예술적 감성과 미적 감각이 필요하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바로 기계와 인간의 차이다. 영상분석기술로 정밀한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혁신적 기술만큼이나 시각적 예민함과 사람과 공감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국내 최초 폐 기능 영상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가 폐암검진 시범사업 정보시스템을 구축·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