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헬시니어스 한국법인(대표이사·사장 이명균)은 국내 의료진과 공동연구협약을 통해 ‘호흡 한계 넘은 소아 심장 CT 영상기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기법의 성공적인 첫 임상경험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학술지인 ‘소아 방사선학’(Pediatric Radiology) 2018년 7월호에 발표된다.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및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구현우 교수는 숨을 오래 참기 어려워하는 아동들을 위해 자유 호흡 상태에서 보다 정확한 진단을 얻을 수 있는 독자적인 영상기법을 개발했다.
구 교수는 5세 이하 소아 870명의 소아 심장 CT 촬영 사례를 2010년부터 6년 간 분석해 얻은 연구결과를 영상의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이자 SCI 학술지 소아 방사선학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09년 7월 맺은 지멘스 헬시니어스와 구현우 교수팀의 공동연구협약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연구에 사용된 심장 박동 및 호흡 정보 정밀 제어장치를 개발해 의료진에 제공했다.
연구를 이끈 구현우 교수는 현재까지 150편 이상 소아 관련 논문을 해외학술지에 발표한 소아영상의학계 권위자로 지멘스와 다양한 공동연구협약을 통해 환자 진단·치료에 임상적으로 유용한 정보를 확보할 기법들을 개발한 바 있다.
현재 CT 촬영은 심장 박동에 맞춰 영상을 촬영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그 중 성인 심장 CT에서 사용하는 ‘후향적 심전도 동조화’(retrospective ECG gating) 기법은 방사선 피폭이 높아 소아에게 안전하게 사용하기 어렵다.
반면 상대적으로 방사선량이 낮은 ‘전향적 심전도 동조화’(prospective ECG triggering) 기법은 검사 시간이 길고 호흡 시 영상이 크게 흔들리기 때문에 호흡 제어가 어려운 소아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구현우 교수팀과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심장박동뿐만 아니라 환자 호흡에 맞춰 촬영하는 영상기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호흡에 상관없이 고화질 소아심장 CT를 성공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 기법은 방사선 피폭이 매우 낮아 소아환자 안전도 확보할 수 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소아의 신경발달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진 전신 마취나 과도한 진정을 통한 호흡 조절 필요성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멘스 헬시니어스 이명균 사장은 “이번 연구결과의 임상적 유용성이 국제 저명 학술지에서 인정받은 것을 계기로 주요 제품을 기반으로 한 적용을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며 국내 의료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구현우 교수는 “새로운 영상기법을 통해 소아 환자의 심혈관 질환에 대한 정확한 해부학적 진단은 물론 심장 기능 평가 정확도와 환자들의 안전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아 환자가 자유롭게 호흡하는 가운데 폐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폐 기능 평가에도 활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