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간호사 박사논문이 내과학회지에 실린다. 그 주인공은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설수영 수간호사.
전남대병원은 설수영 간호사가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을 8월호 내과학회지에 실릴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설 간호사가 작성한 논문 제목은 '흡연하는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1년 후 사망 예측인자(지도교수 정명호)'에 대한 것으로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한국인 심근경색등록연구(Korea Acute Myocardial Infarction Registry)에 등록된 13,104명의 심근경색 환자 중 흡연을 하는 5,11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이다.
설수영 수간호사는 이번 논문을 통해 흡연이 심근경색증 환자에게서 중요한 발생 위험인자이며, 1년 후 사망예측인자는 65세 이상의 고령·신장 기능 장애·좌심실 구혈률 저하·높은 killip class(폐부종의 범위와 증상에 따른 중증도로 4단계로 나눔)·관상동맥 중재술 후 혈류 저하 등이었다고 밝혔다.
심근경색증 환자에 대한 오랜 연구를 통해 작성된 이번 논문은 국내 심근경색증 재발 방지 및 예후 개선을 위해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임을 입증했으며, 전남대병원 간호부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 이번 논문은 지난 2011년 대한내과학회지에 실린 석사학위 논문에 이어 7년 만에 이뤄낸 연구성과로 석·박사논문 모두 학회지에 실리는 기쁨을 누렸다.
석사논문에서는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은 환자 중 지속적으로 흡연한 환자는 금연 환자에 비해 1년 후 사망률이 높다는 사실을 밝혔다.
설수영 수간호사의 연구 열정은 순환기내과 외래와 병동에서 수많은 환자를 간호하는 바쁜 업무 중에도 ‘주경야독’을 통해 일궈낸 것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또한 이같은 열정으로 전남대병원의 간호사에게 주어지는 가장 영예로운 상인 ‘나이팅게일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