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이제는 정말 헬멧 쓰고 진료해야 할 때 됐다"

응급실 인턴 폭행 사건 구미차병원 최승필 응급의료과장 "환자들까지 위험했다"
"정말 헬멧 써야겠네요" 폭행사건 응급의료과장의 한숨

문성호 기자
기사입력: 2018-08-01 05:40:58
"이제는 정말 헬멧을 써야 할 상황까지 온 것 같다."

이는 의료진 폭행사건이 벌어진 경상북도 구미차병원 응급실을 책임지고 있는 최승필 응급의료과장의 하소연이다.

1일 구미차병원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새벽 응급실에서 근무하던 김 모 인턴이 치료 중인 환자로부터 폭행을 당해 두피동맥 파열과 뇌진탕으로 입원 중이다.

이날 가해자는 술에 취한 상태로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해 인턴 김 모 씨를 철제 소재의 혈액샘플 트레이로 가격해 동맥파열로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혔다.

가해 환자는 대학생으로, 얼굴의 찰과상과 두부열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김 모 인턴을 폭행했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

실제로 병원이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가해 환자가 갑자기 김 모 인턴으로 향하더니 머리를 둔기로 폭행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가해 환자는 사건 전부터 응급센터의 바닥에 침을 뱉고 웃통을 벗는 등 난동을 부리고 있었으며 인턴은 가해자에게 바이탈 체크와 처치를 하다가 차트 작성을 위해 간호사 스테이션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였다.

그때 갑자기 가해자는 전공의의 뒤로 다가와 철제 트레이를 들어 정수리 부위를 내리쳤고 이로 인해 김 모 인턴은 심한 출혈과 뇌진탕으로 신경외과에 입원했다.

최승필 응급의학과장은 "가해 환자는 대학생으로 선배와의 갈등으로 얼굴의 찰과상과 10cm 정도의 두부열상으로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받던 차에 사건이 발생했다"며 "갑자기 김 모 인턴을 향해 철재 소재의 트레이로 가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해 환자는 김 모 인턴 폭행 이 후 병원 로비에 있던 환자들에까지 폭행을 벌이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승필 과장은 주취자 폭행이 의료진에 더해 자칫 환자들에게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면서 경찰의 주취자 체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최 과장은 "김 모 인턴을 폭행한 후 가해 환자가 병원 로비에서 폭언과 함께 수액 폴대에 의지한 환자들에게 폭행을 벌이려고 하다가 경찰의 제지로 연행됐다"며 "반드시 강력한 형사 처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언론을 통해서 의료진 폭행 문제의 심각성을 느꼈다. 하지만 정말로 헬멧을 쓰고 진료를 펼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 모 인턴은 의과대학을 졸업해 올해 의사로서 생활을 시작한 20대 새내기다. 이번 사건으로 트라우마가 남을까 큰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