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반대하기 위한 대응 TFT가 지난 18일 의사협회 임시 회관에서 첫 회의를 갖고 대책 논의에 돌입했다.
첫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의료취약지에 대한 의료인력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공감하지만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입하면서까지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을 설립한다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정부의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이어 "지역개발 논리에 의한 선심성 정책으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무고한 학생과 국민이 피해보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TFT위원장을 맡은 한희철 교수(한국의대의전원협회 이사장/한국의학교육협의회 회장)는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은 국민건강 증진 및 환자 관리의 첫걸음인 의학교육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의료계와 학계가 설립 저지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학교육과 수련의 문제, 비용투입 대비 효과 등에 문제가 있음을 조목조목 따져서 서남의대와 같은 실패한 정책이 재현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이어 "동시에 의료취약지를 포함하여 정부가 고민하는 공공의료의 진정한 발전을 위한 최선책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의료계에서 능동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집 회장도 "의료인력의 확충은 기존의 40개 의과대학·의전원을 활용하여 최소한의 비용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데 교육과정이나 입학전형 등 제대로 된 계획안도 없이 급속도로 국립공공의료대학 설립을 추진하려는 것은 설득력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서남의대 폐교 후 두 달 만에 당정협의와 교육부의 단 두 차례의 회의로 형식적인 절차만 거친 채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결정한 것은 다분히 지역개발 논리에 의한 것으로 의학교육의 질 하락이 크게 우려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대응 TFT는 한국의대의전원협회 한희철 이사장과 전라북도의사회 백진현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으며 대한의사협회 및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학교육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에서 추천된 16명의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