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비피도(대표 지근억)가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비피도는 지난 3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기술성평가를 통과했으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자격도 얻었다.
기술성평가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필수단계로 ▲기술의 완성 ▲경쟁우위 ▲인력 수준 등을 평가받는다.
또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2곳의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등급·BBB등급 이상을 받으면 코스닥 상장 도전 기회가 주어진다.
올해 상반기 주목받는 바이오벤처기업들이 잇따라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하는 등 평가기준이 까다로워졌음에도 불구하고 비피도는 균주를 분리·동정하고 제품화하는 파마바이오틱스 개발 프로세스인 ‘BIFIDO-Express platform’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해당 개발 프로세스 중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기술 ▲비피더스 기반 유전자 발현 플랫폼 ‘BIFIDO-DDS’ ▲인체유래 난배양성 미생물 배양기술은 비피도만이 보유한 차별화된 기술이다.
비피도는 서울대 지근억 교수의 생리활성 유산균 개발력을 통해 1999년 설립됐으며 유전체 분석, 인체유래 난배양성 미생물 배양 기술, 제품 상용화 및 물질전달시스템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 기술을 갖춘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이다.
강원도 홍천에 3만5000ℓ 규모 배양기와 전문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된 정부 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오고 있다.
더불어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관절염센터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를 위한 비피더스균 파마바이오틱스 공동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 1월 ‘비피도박테리움을 이용한 류마티스 관절염 타깃 파마바이오틱스 조성물’로 국내 특허를 출원했고 지난 7월에는 미국 특허출원을 완료해 바이오헬스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비피도 관계자는 “비피도는 독보적인 미생물 연구기술로 유전체 분석부터 제품 상용화까지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전반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며 국내 기술성평가를 마친 1호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성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코스닥 상장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비피도는 지난해 매출 136억원·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점진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기술성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상장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