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건선 치료 신약들이 줄이어 급여권에 탑승하며 처방권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중등증 이상의 판상 건선 환자에 주요 치료 옵션으로 꼽히는 '인터루킨 억제제'들의 선택지가 한층 넓어진데다, 새로운 경구 옵션의 시장 진입도 관측되는 것.
이들 치료제들은 IL-17A 또는 IL-23, TK-2 등을 표적하면서 선택성에서 각기 차별점을 내세우고 있어 주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등증 이상의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루킨 억제제들의 급여권 진입이 급물살을 탔다.
지난달 IL-17A를 표적하는 릴리 '탈츠(익세키주맙)'가 비급여 론칭 2개월만에 급여 등재된데 이어, 이달부터 IL-23만을 단독 차단하는 얀센 '트렘피어(구셀쿠맙)'까지 보험 급여를 적용받게 된 것.
때문에 IL-17A 억제제 계열 원조격 약물인 노바티스 '코센틱스(세쿠키누맙)'를 비롯한, 2011년 선진입 품목인 얀센 IL-12/23 표적약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와의 직접 경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BMS제약도 먹는 건선약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주사제 방식의 인터루킨 차단제들이 대거 포진한 '중등증 이상의 판상 건선'을 주 적응증으로 3상임상 환자 모집에 돌입한 것.
경구용 옵션으로 알려진 해당 타이로신키나아제(TK-2) 차단제 계열 약물(BMS-986165)은, 이미 국제 피부과학회에 판상형 건선 2상임상 결과를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올해 유럽 최대 피부과학회인 EADV 2018에 발표한 결과를 보면, 총 267명의 환자 가운데 3mg 용량을 하루 두 번 투여받은 일부 환자에서는 피부 병변이 75% 정도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 7% 대비 10배 이상 개선된 수치였다.
회사측은 "중등증 이상의 건선 치료제 시장에서 경구 옵션은 제한된 상황으로, 해당 신규 물질은 특정 질환에 국한하기 보다 면역 매개 질환에 광범위한 임상 계획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여권 진입 신규 인터루킨 차단제들…표적 IL12/23->17A 선택지 넓어져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통계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건선 환자는 23만 3909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염증면역 반응을 매개하는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을 억제하는 치료 옵션들은, 현재 중등증에서 중증 판상 건선 환자들을 타깃하고 있다.
특히 2011년 동적응증으로 가장 먼저 허가를 받고 진입한 스텔라라(IL-12와 23에 작용)에 이어 노바티스 코센틱스가 IL-17A 억제제 계열약에 포문을 연 상황이다.
최근 동일 계열 후발품목으로 탈츠가 진입했지만, 코센틱스는 IL-17A 억제제 선발품목으로 1년 먼저 급여 처방 경험을 쌓고 있다.
관건은 인터루킨 억제제 옵션의 주를 이루는 IL-17A와 IL-23 억제제 계열약의 차별점이다.
무엇보다 건선약 시장에 스텔라라의 시장 진입이 빨랐던 만큼 코센틱스를 비롯한 탈츠, 트렘피어 등은 스텔라라와 비교한 임상 결과지를 다양하게 가지고 있다.
IL-12/23 억제제보다 IL-17A 억제제 계열의 개선된 임상 데이터가 미국 및 유럽 피부과학회에서 다수 발표되기도 했던 것.
의료계 관계자는 "IL-17A는 병변 부위에 발현 비율이 높고 선천 면역과 적응면역 모두로부터 생성된 건선 유발인자를 효과적으로 저해해 보다 빠른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실제 IL-17A 억제제 선발품목인 코센틱스의 경우엔, 건선 환자에서 주로 동반되는 손발톱 변화를 놓고 손톱 및 두피 등 단독 임상 결과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스텔라라 후속으로 9월부터 중등증 이상의 성인 판상 건선에 보험 급여권에 탑승한 트렘피어는, IL-23 을 단독으로 차단하는 기전으로 스텔라라와 다른 선택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