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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신약개발 1년…진단‧치료제 허가 트렌드 변화한다"

김열홍 K-MASTER 사업단장, 1천명 암 환자 유전체 분석 "맞춤 치료 기대 부응"


문성호 기자
기사입력: 2018-09-27 06:00:50
"모든 암 환자에게 정밀의료 진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암 맞춤 치료와 신약개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구성된 '고려대학교 K-MASTER 암 정밀의료 진단‧치료법 개발 사업단'(이하 K-MASTER 사업단)이 발족 1년을 맞았다.

김열홍 K-MASTER 사업단장(고대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사진)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본격적인 사업 시작 이 후 9월 현재까지 국내 암 환자 1000명의 유전자 데이터 샘플 분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K-MASTER 사업단은 난치암 환자 유전변이에 맞춘 표적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430억원에 이르는 정부 투자를 바탕으로 지난 2017년 6월부터 향후 5년 간 추진되게 된다.

전국 대형병원 위주로 구성된 49개의 임상시험 실시 기관을 통해 암 환자를 등록받아 암조직과 액체생검 샘플을 서울대 FIRST 암패널, 삼성유전체연구소 CancerSCAN 및 마크로젠 Axen 액체생검 패널을 이용해 암 유전체 프로파일링을 수행해 환자에게 맞는 표적 치료제 임상시험을 매칭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K-MASTER 사업단은 이 같은 시스템이 자리 잡으며 1000명의 암 환자 등록을 달성했고, 올 연말까지 2000명의 암 환자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열홍 사업단장은 "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협약을 맺은 전국 49개 병원으로부터 암 환자 정보를 넘겨받으면 데이터를 검증하고 환자별로 특정 유전자 변이가 나오면 해당 환자에게 맞는 약을 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국내에서 허가받지 않은 약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임상시험은 현재 6건이 진행 중인데 협약을 맺은 기관이 전국 49개 병원이기 때문에 해당 환자가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와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며 "지방병원에서 진단받았으면, 임상시험 결과가 열러있는 근처 협약을 맺은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되는 것이다. 그 인프라를 구성하는데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암환자 등록현황, 암 종별 등록현황
K-MASTER 사업단은 이 같은 시스템을 통해 총 1만명에 달하는 암 환자 유전체 정보를 모으는 것이 목표.

김열홍 사업단장은 "향후 5년 간 1만명의 데이터를 모으게 된다면 전 세계적으로도 흔한 일이 아니다. 일본이 먼저 치고 나갔지만 우리나라만의 장점이 있다"며 "우리나라 암 환자의 유전체 변이가 어떤 암 종별로 돼 있고, 그 중에서 신약개발이나 표적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얼마나 혜택을 볼 수 있는지, 그리고 축적되는 데이터를 활용해서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변화되는 암 진단 트렌드, 치료제 허가 개념도 바뀐다"

그러면서 김열홍 사업단장은 최근 치료제 허가 개념이 변화하는 점을 들면서 정밀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과거 위암이나 대장암, 유방암 등 암 종별로 진단을 했고 치료제를 허가했다면, 최근에는 이러한 암 종별 허가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열홍 사업단장은 "최근 새롭게 미 FDA에서 허가되는 약제들은 현미부수체 불안정성(Microsatellite instability test, 이하 MSI)이라고 해서 어느 암이라도 MSI가 양성인 암은 면역항암제가 잘 듣는다"며 "암 종별과 상관없이 가치가 있기 때문에 최근 들어 이러한 경우로 항암제 허가가 나고 있으며 몇 개의 신약도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NTRK 유전자라고 해서 특정 융합이 있으면 특정약이 잘 듣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도 모든 암 종에서 0.5~1% 가량 나타난다"라며 "이처럼 최근 허가개념이 모든 암종의 유전자 변이 진단으로 가고 있다. 결국 모든 암 환자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K-MASTER 사업단이 이 같은 암 진단 및 치료제 허가 트렌드에 맞춰 정밀의료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열홍 사업단장은 "한 직결장암 환자가 지방 병원을 찾았는데 해당 병원 외과의가 정밀의료에 대한 지식이 없다보니 유전체 분석을 하지 않고 해당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했다. 이 후 재발해 항암치료를 했더라"며 "하지만 알고 보니 해당 환자는 특정 유전체 변이가 있는 환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정밀의료를 통해 유전체 분석을 했다면 특정 표적치료제를 사용해 환자에게 보다 나은 치료를 할 수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제대로 된 기회를 받지 못했던 환자였다. K-MASTER 사업단이 더 잘 알려지고 임상시험도 활발하게 함으로써 정밀의료를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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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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