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북대병원 대장암센터 최규석·박준석 교수가 직접 개발한 ‘직장 문합 보호용 튜브 장치’가 한국을 포함한 미국 대만 등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직장 문합 보호용 튜브 장치는 직장암 수술 후 새로 형성된 대장·직장 사이에서 지지대 역할을 해 연결 부위가 안정될 때까지 문합부를 보호하도록 돕는다.
이 장치는 또한 상부 대장으로부터 내려오는 장 내용물이 문합 부위를 거치지 않고 항문을 통해 외부로 배출될 수 있는 우회 기능도 있다.
직장암 수술 후 대장암 전문의와 환자를 가장 힘들게 하는 합병증 중 하나는 새로 문합한 장 부위가 파열돼 장 내용물이 복강 안으로 누출 되는 것이다.
이 경우 복막염과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환자는 소장을 배 밖으로 빼는 인공 수술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 같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연구팀은 직장 문합 보호용 튜브 장치를 고안했다.
연구팀은 2015년 국내 특허 등록을 시작으로 2018년 해외 특허 등록에도 성공했으며 이번에 새로 특허 등록된 해당 기기가 실제 임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실제 항문을 통한 문합 보호 장치를 이용한 수술 안전성 결과를 2016년 유럽대장항문학회지에 발표했다.
당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직장 문합 보호용 튜브 장치를 사용한 경우와 사용하지 않은 경우를 비교했을 때 해당 장치를 사용한 경우 재수술이 필요한 합병증 비율이 11.8%에서 2.9%로 낮아졌다.
칠곡경북대병원 대장암센터 박준석 교수는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수술법과 의료기기를 개발하기 위한 도전을 이어 가겠다”며 “직장 문합 보호용 장치를 통해 많은 환자가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경험하고 만족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