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데글루덱과 인슐린 아스파트 성분을 합친 리조덱은, 인슐린 글라진 U100+인슐린 아스파트와 비교해 주사 횟수와 야간 중증 저혈당 발생에서 앞선 결과지를 보였다.
리조덱(인슐린 데글루덱+인슐린 아스파트, IDegAsp)의 해당 결과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54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Step by Step 임상으로 명명된 이번 결과는, 기저 인슐린과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병용하지 않거나 또는 병용함에도 인슐린 치료요법을 강화해야 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38주간 다국가 무작위 연구였다.
연구에 등록된 환자들은 시험 시작 26주 이후 필요에 따라 1일 2회(BID)로 치료요법을 강화했고, 인슐린 글라진 U100+인슐린 아스파트 환자군의 경우 필요에 따라 32주 이후 1일 3회(TID)로 치료요법을 강화했다.
결과에 따르면 26주 시점에서 리조덱(1일 1회, OD)으로 치료받은 환자군이 인슐린 글라진 U100+인슐린 아스파트(OD) 치료군 대비 주사 횟수가 50% 줄었고, 1일 총 투여량은 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리조덱 치료군은 인슐린 글라진 U100+인슐린 아스파트(OD) 치료군에 비해 야간 중증 저혈당 또는 혈당치로 확인된 증후성 저혈당 발생률이 45% 낮았다. 중증 저혈당 또는 혈당치로 확인된 저혈당증의 경우 리조덱 치료군에서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책임 연구자인 스크립스 위티어 당뇨병 연구소(Scripps Whittier Diabetes Institute) 부소장 아테나 필리스 치미카스 박사(Dr. Athena Philis-Tsimikas)는 "하루에 여러 번 주사해야 하는 복잡한 치료법은 환자들의 치료 순응도를 감소시켜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한다"며 "이번 임상 연구 결과를 통해 리조덱이 인슐린 글라진 U100+인슐린 아스파트보다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더 간편한 치료법을 제공하며 효과적인 혈당 조절이 가능한 것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저혈당 발생, 특히 야간 저혈당 발생은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라며 "리조덱은 기저 식사(basal-bolus) 요법보다 간단한 해결책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야간 저혈당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낮춘다. 일일 주사 횟수를 줄여 당뇨병 환자들의 부담을 덜고 치료 순응도를 높여 보다 나은 결과를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조덱은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인슐린 데글루덱과 인슐린 아스파트를 하나의 펜에 담은 인슐린 복합제로 2012년 12월 최초 승인 이후 현재 미국을 비롯한 90개국 이상에서 승인되었으며 20개국에서 시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