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표 신도시 투자 붐이 일 정도로 관심을 받던 동탄신도시에 자리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성공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 받았던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하지만 병원들 사이에서 동탄성심병원은 생각보다 발전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이성호 신임 병원장(비뇨의학과·사진)도 이 같은외부 시선을 인정하면서도 향후 발전 가능성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탄성심병원은 '환자 중심' '환경친화적' '첨단의료과학'이라는 3가지 핵심목표를 갖고 지난 2012년 10월 개원하면서 주변의 큰 관심과 기대를 받은 바 있다. 개원 당시 수도권 대표 신도시로 각광받으면서 자연스럽게 경기 서남부권을 대표하는 대학병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예상이 지배적이기도 했다.
그러나 희망이 너무 컸던 것일까. 주변에서는 예상보다 발전 속도가 더디다는 우려 섞인 평가를 하는 상황.
이 사이 인근에 있는 아주대병원과 성빈센트병원은 제 2병원 건립과 암병원을 개원한 데 이어 2020년에 맞춰 동백세브란스병원이 건립되고 있다.
이성호 신임 병원장은 "성장이 더딘 것은 맞다. 아무것도 안 해도 환자가 찾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사람이 있을 정도"라며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성장이 더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구 특성에 맞춘 주력 센터가 자리 잡고 발전한다면 충분히 목표로 하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이 병원장은 동탄신도시의 인구 분포가 젊은 층이 집중되 있는 만큼 이에 맞춘 특성화 센터에 주력하는 동시에 새로운 센터 개설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병원장은 "현재 일일 외래 환자 수는 2500~3000명 수준으로 중증도는 20% 초반대"라며 "중증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측면이 있는데 역량이 부족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동탄신도시 자체가 젊은 층이 집중돼 있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지역 특성에 맞는 센터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심혈관 센터인데 노인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 30~40대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심장이식수술도 성공하고 결과도 좋았다. 여기에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소화기센터의 관심도도 높아 활성화 하는 동시에 성형외과, 피부과도 센터로 발전시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현재 700병상으로 운영 중인 동탄성심병원을 10년 내 경기서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1100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이 병원장의 목표다.
이 병원장은 "지난 6년 동안 경기서남부지역을 대표하는 대학병원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건물 자체가 현재 700병상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나 1100병상까지 가능하다. 10년 내 이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서남부권에 아주대병원, 동백세브란스병원 등이 발전하는 상황에서 동탄성심병원 만에 특화된 진료를 발전시킬 것"이라며 "경기도 화성시의 유일한 종합병원으로서 평택, 오산, 화성 나아가 태안까지 거주하는 환자들을 담당하는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