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개원가

주사제 독감백신 위협하던 '코흡입 백신' 어디갔나

개원가 "독감 예방효과 영향…환자 수요 없으니 공급 자연스레 사라져"


황병우 기자
기사입력: 2018-10-23 12:00:59
코에 뿌리는 독감백신이 눈길을 끌면서 기존 주사제 백신을 위협했었지만 결국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모습이다.

최근 개원가에 따르면 코에 뿌리는 독감백신은 접종이 간단하다는 점에서 어린 환자의 보호자가 먼저 접종을 요구할 정도로 수요가 늘어났었지만 지금은 찾는 환자도, 공급도 없는 상태다.

특히, 소아가 많은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전체 독감백신의 절반을 뿌리는 방식으로 접종하는 의원이 있을 정도로 수요도가 높았던 모습을 생각하면 예상 밖의 결과다.
코에 뿌리는 독감백신은 소아청소년과에서 쉽게 광고를 찾아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수요도 공급도 없는 모습이다.

코에 뿌리는 백신이 경쟁에서 밀린 요소 중 하나는 근육에 주사하는 불활성화 사백신보다 독감 예방효과가 낮았기 때문.

실제 지난 2016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자문위원회가 어린이와 청소년(2살~17살) 2300명을 대상으로 독감 주사와 코에 뿌리는 독감 백신의 효과를 비교한 결과 주사를 맞은 경우 63% 독감 예방 효과가 있었지만 코에 뿌리는 백신은 3%만 효과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즉, 살아있는 병원균을 약하게 만들어 접종하는 코에 뿌리는 백신이 독감예방효과가 떨어진 다는 것이 당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자문위원회의 의견.

이 같은 발표가 코에 뿌리는 독감 백신 접종이 줄어들게 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는 게 개원가의 의견이다.

가정의학과 A원장은 "주사를 크게 혐오해 컨트롤이 안 되는 극소수 환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주사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이 줄어들었다"며 "또 아무래도 흡입 방식이 주사보다는 에러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사용을 안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A 원장은 "이전에는 제약사에서 먼저 소개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지금은 없는 것을 보니 자연스럽게 없어진 게 아닌가 싶다"며 "의원에서 사용하려고 해도 실질적으로 공급이 안 되니 사용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B소아청소년과 원장은 NIP 확대에 따른 영향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B소아청소년과 원장은 "코 흡입 독감백신은 근래까지만 해도 찾는 환자들도 있었지만 예방접종 환자 10명중 1명이 채 안됐다"며 "NIP로 인해 3가 백신 접종이 가능해지면서 비급여인 코 흡입 독감백신이 경쟁에서 밀린 부분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방 소재 가정의학과 D원장 또한 "한동안 유행했지만 의원에 직접적으로 문의하는 환자가 적다보니 들여놓지 않았다"며 "특히 코에 뿌리는 백신이 간편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어린환자들이 코에 뿌리는 것 자체에 대해 이질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결국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의원도 제약회사도 실질적인 이득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공급도 자연스럽게 사라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