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남기 농민 사건 관련 서울대병원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여당의 주장이 강도 높게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교육위)은 23일 서울대병원 국정감사에서 "고 백남기 농민의 경찰 진상조사 결과,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의 위증이 드러났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것이 맞지 않느냐"고 밝혔다.
이날 신경민 의원은 "서울대학교는 경찰의 진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울대병원 원장 해임 문제를 다시 봐야 하지 않느냐. 서울대병원 이사회를 다시 소집하는 게 맞아 보인다"면서 "서창석 원장은 위증에 책임을 져야 한다. 거짓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서창석 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서울대학교 박찬욱 총장 직무대리는 "서울대병원 원장 해임 건은 아직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신 의원은 이어 "더 중요한 것은 신경외과 레지던트 권 모씨가 올해 6월 퇴사한 것이다. 신경외과에서 자질 있는 분으로 평가 받았는데 고 백남기 사건 관련 의로운 일을 하고 퇴사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서창석 원장은 "(위증 관련)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권모 전공의는 수련과정을 마치고 나갔다. 전공의는 수련과정을 마치고 때가 돼서 나간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같은당 박경미 의원도 "서창석 원장은 국정농단의 한 가운데 있었다. 고 백남기 농민 사건 관련 의료정보 유출은 의료법 위반 사항이다.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느냐"며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