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광역시 우정혁신도시에 1200여 병상 규모 의료복합타운이 들어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료계 안팎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세민에스요양병원을 운영 중인 '청남의료재단'이 그 주인공.
청남의료재단 심성택 이사장(사진)은 24일 메디칼타임즈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현재 구상 중인 의료복합타운 건설 계획을 설명했다.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우정혁신도시 클러스터 8지구를 의료법인 청남의료재단에 매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부지는 서동로터리 옆 2만2000여㎡ 규모로 청남의료재단은 1205병상 규모의 의료복합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미 청남의료재단은 매입과 동시에 병원 건물 설계에 들어갔으며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해 2020년 10월까지 완공해 개원할 예정.
일단 심성택 이사장은 1205병상 규모의 건물을 2020년 10월까지 완공한 후 1차와 2차로 각각 700병상과 500병상을 2단계로 나눠 병원을 개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심성택 이사장은 "현재로서 구체적인 의료기관 종별 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 다만, 애초에 울산 지역주민의 염원이 국립 산재모병원 건립이었는데 최근 무산됐다"며 "이 때문에 더욱 탄력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도 재활을 중점으로 지역을 대표할 만한 재활센터 조성이 숙업사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청남의료재단은 청남센트럴병원이라는 이름으로 재활전문병원과 암 전문센터 등 3~4개 병원이 들어가는 의료복합타운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심 이사장은 "암 환자를 생각하면서 어느 누군가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2차적 암 전문센터를 함께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라며 "당연히 호스피스센터도 구성하면서 재활센터와 암 전문센터 중심의 의료타운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 이사장은 "여기에 국제병동도 활성화시키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의료관광의 수요는 현실적으로 미미하다고 본다"며 "극히 일부 성형외과에만 제한돼 있는데 대형병원을 방불케 하는 국제병동을 활성화해 인접 국가들의 의료수요를 창출해 한국의 의료수준도 알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 이사장은 구상 중인 의료복합타운은 급성기 중심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시에 의료복합타운 구성으로 말미암아 침체기를 우려하는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것이 심 이사장의 바람이다.
심 이사장은 "사실 요양병원의 이름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느냐에 대한 의문점으로 제기해왔다"며 "요양병원도 엄연한 병원인데 급성기 병원 못지않게 기능적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했으면 하는 생각에서 재활센터 중심의 의료복합타운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울산만 보더라도 경제 현실이 심각한 상태다. 지역 주민의 한 사람으서 누구나 해야 할 일"이라며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표에 조금이라도 의료복합타운 건설이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