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제 모사프리드 성분 시장에서 서방정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웅제약이 늦깎이로 내놓은 서방정 제제가 분기 처방액 11억원대로 성장하면서 서방정 시장을 선점한 유나이티드제약 품목과 경쟁을 예고한 데다가, 무위로 돌아간 서방정 기술 특허 소송 역시 점유율 경쟁에 변수로 작용할 조짐이다.
30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대웅제약 가스모틴 에스알의 3분기 처방액이 11억 3789만원을 기록했다.
모사프리드 성분 오리지널 제제는 대웅제약 가스모틴으로 2011년 특허가 만료되면서 대웅제약은 서방정 개량신약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틈새시장을 파고 들어 2016년 기존 1일 3회 복용 제제를 1일 1회로 개선한 서방정 가스티인 CR 정을 출시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이 가스티인 씨알정을 내세워 지난해 품목 연간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하면서 대웅제약도 뒤늦게 서방정 출시로 응수했다.
올해 첫 출시된 가스모틴 에스알은 1분기 1억 8616만원에서 2분기 9억 4964만원, 3분기 11억 3789만원으로 급격히 덩치를 키웠다.
같은 기간 43억원에서 42억원, 41억원으로 지속 하락세를 기록한 속방정 가스모틴의 공백을 가스모틴 에스알정이 메꿔준 셈.
가스모틴+가스모틴 에스알의 처방액이 급증하면서 유나이티드제약의 모사프리드 시장 따라잡기까지는 다시 거리가 생겼다.
작년 4분기 대웅제약과 유나이티드제약의 모사프리드 성분 품목간 처방액 격차는 9억원대까지 좁혀졌지만 올해 3분기는 14억원으로 다시 벌어졌다.
대웅제약은 현재 연간 200억원 대의 가스모틴 품목군을 500억원 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라이벌의 등장으로 유나이티드제약 가스티인 씨알정의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다.
가스티인 씨날의 작년 전체 총 매출은 107억원으로 올해 1분기는 33억원, 2분기 36억원, 3분기 3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6%, 1~2분기는 10.3%였지만 2~3분기는 1.5%로 둔화세가 나타났다.
모사프리드 성분 특허 싸움이 되레 후발주자들에게 길을 열어준 것도 두 업체간 점유율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유나이티드제약이 대웅제약 보유 서방정 관련 특허 무효화에 성공한 직후 대웅제약과 영진약품도 유나이티드제약을 상대로한 특허 무효화에 성공했다.
결론이 난 무효화 소송 외에 대기중인 특허 회피용 소극적권리범위확인 심판만 30여개에 달하는 상황. 다수의 후발주자들이 시장 진입을 예고하고 있어 유나이티드제약이 선점한 서방정 시장 수성에 난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