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근골격종양학회 상대가치 변화를 살펴보면 일부 수술의 경우 저평가 되고 있다. 명확한 해부학적 분류를 위한 학회의 노력이 필요하다."
근골격종양 수술 수가를 개선하기 위해선 현재 합쳐져 있는 항목에 대한 세분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16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형외과 김학준 교수는 대한근골격종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정형외과보험관련 최근 경향'을 주제로 발표해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발표에서 김학준 교수가 지적한 가장 큰 문제점은 연부조직의 불명확한 해부학적 분류로 인한 악성종양의 상대가치 역전.
김 교수는 "연부조직종양적출술의 경우 상대가치의 분화가 덜 이뤄져 있는 상태로 연부조직 종양에 대한 해부학적 분류가 불명확하다"며 "이 때문에 연부조직 종양이 저평가 받고 있고 악성종양의 수술에 대한 상대가치가 역전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악성종양의 사지구제술과 연부조직종양적출술의 상대가치를 비교해 봤을 때 사지구체술은 골반부, 대퇴부, 전완부 등 명확한 부위가 나눠져 있어 상대가치점수가 최소 1만이상이지만 연부조직종양적출술의 경우 상대가치 점수가 3000이 넘는 것도 없는 상황.
김 교수는 "근골격종양학 수술 관련 수가 상승을 위해선 세분화 및 고도화가 필요하다"며 "종양의 사이즈나 해부학전 분류를 선택할 수 있지만 연부조직종양적출술의 저평가 개선을 위해서 해부학적 분류가 더 좋은 선택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가령, 기존에 어떤 부위의 양성종양을 20개를 적출해도 삭감되고 10개만 인정받던 부분이 연부조직에 대한 해부학적 요소를 분류한다면 심평원이 삭감을 할 수 없다는 것.
김 교수는 "정형외과는 팔과 다리를 그냥 하나로 보는 것이 아니라 위판, 아랫판 등으로 나눠지는 부분을 구분해야 한다"며 "또 현재 사지구제술로만 국한돼 있는 관절치환술을 분리한다면 더 많은 도움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김 교수는 다발성 병변에 대한 동시 수술 수가 산정 방법이 명확하게 정리 되지 않아 최대 200% 산정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결국 비급여 급여화에 대한 수가 변화를 주시하는 것과 함께 근골격종양학회 관련 수술 수가의 세분화 및 고도화를 해야 한다"며 "동시수술에 대한 새로운 수가 창출 또는 신 의료 기술등재를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3차 상대가치개편 분류를 하는 상황에서 이런 고민들이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후 보험과 관련해 학회에 개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