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리리카(성분명 프레가발린)의 특허 만료 후 1년만에 제네릭 총 품목 수가 214개로 포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오리지널 리리카의 용량 다변화와 서방정 출시까지 겹치면서 후발주자들은 경쟁력을 확보 방안으로 25mg, 50mg 출시와 프레가발린 성분 복합제 개발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12일 대웅바이오가 자사 프레가발린 성분 품목 리리베아캡슐의 25/50mg의 품목 허가를 획득하는 등 해당 계열 품목을 출시한 제약사들의 용량 다변화가 꾸준히 시도되고 있다.
프레가발린 성분 오리지널은 화이자의 리리카. 리리카는 용도 특허를 방어막으로 제네릭 품목의 적응증을 간질로 한정해 통증 치료 영역에서 입지를 구축해 왔지만 지난해 통증 관련 특허가 만료되면서 제네릭이 쏟아져 들어왔다.
현재 화이자의 오리지널 리리카와 리리카CR(서방정) 5개를 제외한 제네릭의 총 품목 수는 214개로 대다수는 75/150/300mg으로 용량으로 라인업을 형성하고 있다.
25/50mg은 CJ헬스케어가 2017년 5월 허가를 받은 이후 잠잠했지만 올해 초 화이자가 25/50mg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후발주자들의 추격전도 바빠졌다.
작년 598억원의 매출을 올린 리리카가 올해 3분기까지 421억원을 기록하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 국내 품목은 CJ헬스케어 카발린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20억원, 한미약품 프레발린이 17억원이 최대로 오리지널과 확연한 격차를 확인했다.
특히 리리카는 기존 1일 2회 복용해야 했던 기존 품목을 1일 1회 저녁 식사 후 투여로 복용편의성을 높인 서방정을 출시해 경쟁력을 높인 점도 후발주자에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려제약과 환인제약, 명인제약, 삼진제약, 대웅바이오가 올해 중반부터 용량다변화를 시도하면서 고려제약 5품목, 명인제약 6품목, 삼진제약 5품목, 환인제약 4품목, 대웅바이오 5품목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 두 달새 추가된 것만 8품목.
유한양행의 경우 2016년부터 프레가발린 서방정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프레가발린 성분의 복합제 개발도 불붙고 있다.
네비팜은 지난해 말부터 프레가발린 성분에 마약성 진통제인 트라마돌을 합친 복합제 개발에 돌입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역시 올해 초부터 자사의 통증치료 신약 '아셀렉스'에 트라마돌이나 프레가발린을 섞은 복합제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