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제약사 시무식 개최…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고객 가치 향상, 소통과 성장 등 경영 내실화 초점
최선 기자
기사입력: 2019-01-0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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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사가 올해의 성장 키워드로 '고객 가치 향상', '소통과 성장' 등을 꼽았다.
혁신, 변화, 도약, R&D 등 성장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던 작년과는 다른 경향으로 외형 발전에 걸맞는 내적·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각 제약사들이 시무식을 개최하고 올해의 경영 목표와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바이오업체의 회계 관행 논란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이슈, 그에 따른 주가 급락이 이어졌던 만큼 올해 제약사들은 경영 내실화에 무게추를 뒀다.
먼저 일양약품은 실적뿐 아니라 실적 도출을 위한 과정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었다.
시무식에서 김동연 사장은 "지난 48기는 일양약품의 신약과 글로벌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제약산업 발전과 함께 발 맞춰 나간 회기였다"며 "올해는 국내외 치열한 제약산업 경쟁 속에 경영방침을 더욱 획기적이고 진취적으로 변화시켜, 더욱 우수한, 더욱 견고한, 더욱 풍부한 제품 개발을 통해 매출확대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 해가 되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얼마나 잘 했느냐와 함께 어떻게 잘 했느냐가 중요한 사회가 되고 있다"며 "실적과 매출 외형의 중요성과 더불어 바르고 굳건한 발걸음으로 국가에 부응하는 회계연도가 되자"는 각오를 끝으로 신년사를 갈음했다.
일동제약그룹은 고객가치 제고를 위한 혁신활동을 지속하고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한다는 다짐과 함께 '고객가치 중심의 혁신과 도약'을 경영지표로 설정했다.
임직원들은 특히 지난해 선포한 새로운 비전의 실현을 위해,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은 물론, 고객이 원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일동홀딩스 이정치 회장은 시무식사를 통해 "새롭게 선포한 비전은 고객과의 약속이기에 강한 책임감과 긴장을 갖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목표의 달성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새로운 비전 실현을 위해 더욱 정밀한 예측과 실행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2019년에는 다수의 가시적 성과들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고객가치 향상'과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가속화', '오픈콜라보레이션 혁신', '학습과 소통을 통한 직원 성장' 등 내외실을 강조했다.
시무식에서 전승호 사장은 "최근 경영환경은 거시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되고 불확실성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며 "비상경영체제 수준의 경영활동으로 내실을 강화하며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전승호 사장은 "올 한해는 글로벌 2020 비전에 다가서는 중요한 도전의 해로 전사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2019년 경영 키워드로 '책임경영'을 당부했다.
책임경영은 대웅제약 구성원 모두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자율적으로 일하고, 이를 통해 창출된 성과에 대해 투명하고 확실한 보상을 진행하는 선순환 구조로 구성원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전 사장은 2019년 구체적 경영 방침으로 ▲고객가치 향상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의 가속화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사업혁신 ▲학습과 소통을 통한 직원 성장을 제시했다.
전 사장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상반기 내 미국 등 주요 선진국 시장에 시판이 예상된다"며 "뛰어난 약효와 안전성있는 제품을 공급해 고객에게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는 회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은 "우리가 먼저 자주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되어야 회사와 사회에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며 "내가 무엇을 해야 잘할 수 있는지, 어떻게 일을 해야 회사의 이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하면서 계획한 것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모두가 사람들을 건강하게 해주는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각자 책임을 다하기 바라며, 환경을 생각하면서 각자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사람과 지구를 지키는 일에도 관심을 가지도록 당부했다.
보령제약은 종로구 본사 중보홀에서 시무식을 진행했다.
보령제약 안재현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예측이 불가능한 국내외 정치, 경제 상황 및 제약산업 제도 변화 등은 우리에게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강력한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선순환 경영과 속도 경영을 통해 올해 목표 달성은 물론 더 높이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보령의 더 큰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인재확보와 육성 그리고 사업포트폴리오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인재확보와 육성, 제약산업에 기반을 둔 새로운 사업영역 개발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