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일반병 군복무기간은 18개월으로 줄어든다. 젊은 의사들 사이에 38개월 군의관 대신 일반병을 택하려는 조짐이 있다. 대책이 필요하다."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경희대병원)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군의관 및 공중보건의사의 긴 복무기간 단축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장 회장은 "군의관, 공보의 복무기간은 일반병에 비해 길다보니 최근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 군의관 신청이 줄고 있다"고 했다.
현재 일반병 복무기간은 21개월이지만 2020년부터 18개월로 단축된다. 반면 군의관은 38개월, 공보의는 37개월에 달하는 상황.
최근 군의관 입영일 조정으로 군의관 복무기간이 약 한달정도 단축되는 효과가 있을 예정이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일반병 대비 1년 이상 더 군복무해야 한다.
장 회장은 "이 상태가 지속되면 군의관 및 공보의 지원이 실제로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최근 전공의법 제정으로 수련환경에 변화가 생기면서 군의관 입영일이 약 한달간 늦추는데 성공했다"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군복무 기간을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또 최근 군의관 입영일자 조정으로 전문의 고시 일정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오는 2월초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군의관 입영일이 3월 7일경이 될 예정으로 올해 전문의 고시는 1월에 치렀지만 내년부터는 2월초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방부의 군의관 병역 배치를 감안해 2월 20일 이전에 합격자 발표까지 마칠 수 있도록 일정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 회장은 분과전문의 및 세부분과전문의 제도를 재평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각 학회에서 분과전문의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했으며 실제로 그들이 얼마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지 평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