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의 의료기기로 수술실이 중동 국가의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아 주목된다.
보건복지부는 "박능후 장관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카타르 도하와 아랍에미리트(이하 UAE) 두바이를 방문해 한국 의료를 알리고 UAE와 사회보장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첫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박능후 장관은 26일과 27일 양일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한-카타르 헬스케어 심포지엄'에 참석해 한국 의료기관 의사와 한의사 15명 등과 함께 의료기술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카타르 의료인이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보수교육으로 인정돼 총 650여명의 카타르 의료인이 참여했다.
정형외과와 순환기내과, 통증의학, 한의약 등 7개 진료과로 구성된 한국 의료팀은 카타르 의사(군 의무사령부 소속)와 협진 방식으로 현지 환자들을 진료하는 방문의사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한국 의료는 28일 두바이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 '아랍헬스 2019'에서 눈길을 사로 잡았다.
박 장관은 전시회에 참석해 한국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처음으로 선 보인 한국 의료기기 통합 전시관을 방문했다.
한국 의료기기 통합 전시관은 수술실을 22개 한국 기업의 의료기기로 구성한 것으로 그동안의 개별적 상품 홍보와 차별화된 한국형 의료기기 패키지 전시를 선보였다.
복지부는 올해 두바이를 시작으로 중국(상해, 5월 14일~17일)과 한국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전시회(KIMES, 3월 14일~17일) 등 국내외 주요 전시회에서도 한국 의료기기 통합 전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박능후 장관은 전시회에서 사우디 타우피그 파우잔 알 라비아 보건부장관과 만나 한국형 건강보험심사평가시스템 도입 방안을 논의했으며, 올해 한국과 사우디 헬스 케어 포럼 공동 개최 의지를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바레인에 한국형 건강보험심사평가시스템을 수출(약 155억원)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 시스템이 사우디에 도입된다면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과 효율적 재정 운영을 위한 보건의료 개혁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이어 UAE 지역개발부와 사회보장 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능후 장관은 출산지원과 커뮤니티 케어(지역사회 중심 통합 돌봄) 등을 소개하면서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양국 사회보장 분야 연구 및 지식교류가 활성화되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양국 우호 증진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카타르와 UAE를 방문하면서 한국 의료와 보건산업에 대한 현지 높은 관심을 직접 경험했다. 세계무대에서 높아진 한국 의료 위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면서 "의료서비스 뿐 아니라 의료기기와 의료인 교육, 건강보험평가시스템 등 국가 간 보건의료 협력 분야를 다각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