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과 환자 경험담에 입각한 병원 및 의사 평판시스템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헬스케어 업체가 등장해 주목된다.
블록체인 기업인 메디포스(대표 박보현)는 29일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MEDIEUS(메디우스) 1st MEET UP'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환자의, 환자에 의한, 환자를 위한 의료생태계 혁신을 시작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메디칼 SNS 플랫폼 구축을 공표했다.
박보현 대표에 따르면, 메디우스(메디컬+제우스 합성어)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환자의 의료서비스 경험을 공유하고 데이터로 구축된 평판시스템을 통해 환자별 최적화된 의료기관과 의사를 매칭한 플랫폼을 의미한다.
이는 환자들이 직접 입력한 진료정보와 경험담을 담은 메디일지를 축적한 병원과 의사의 평판 시스템 결과와 PRO 시스템(미국에서 개발된 진료과별 환자 건강상태 측정 방법)으로 환자에게 맞은 소위 '명의'를 소개하는 시스템이다.
비급여 시술의 경우, 메디우스 협력 의료기관 간 자율 경쟁으로 환자의 선택폭도 넓힐 수 있다.
일례로, 메디우스 내 성형외과 커뮤니티 방을 개설해 평판시스템에 따른 수술을 잘하는 3곳 성형외과 의료기관이 선택되면 해당 의료기관에서 시술 의뢰자에게 가격을 제시하고 의뢰자가 이를 선택하는 방식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메디우스 재화는 토큰(암호 화폐)으로 가입한 환자는 병원 진료비와 약국 의약품 구매, 온라인쇼핑몰 이용 등을, 의료기관은 예약 및 결제 이용료와 의약품 공동구매, 병원 마케팅 광고 이용료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메디우스 측은 병원 플랫폼 이용료와 환자 미용건강 제품 판매 수수료, 병원 의료기기 및 의약품 판매 수수료, 제약 마케팅 및 광고료 등으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입장이다.
메디우스 플랫폼 사업에는 세브란스병원 전 박창일 원장(명지춘혜병원 명예원장)과 경희의대 유명철 석좌교수(정병원 명예병원장), 서울대병원 전 정희원 원장, 연세암병원 노성훈 원장, 서울대병원 위암센터 양한광 센터장,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고경석 교수,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재승 교수 등 의료계 저명 인사가 자문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박보현 대표는 "메디우스 경쟁력은 헬스분야의 블루오션이다. 환자가 의료정보를 직접 입력한 플랫폼으로 의료법 등 의료 관련 규제에서 자유롭고 속도를 빠르게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메디우스 런칭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 대표는 이어 "메디우스는 아시아국 대상 글로벌 플랫폼 성장을 목표로 제휴병원 연간 3만개, 이용자 연간 1000만명, 상담건수 월 100만건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메디우스 플랫폼 사업 연간 500억원을, 데이터베이스는 연간 300억원 그리고 프로덕트 판매는 연간 100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성형외과 의사는 플로워 질문을 통해 메디우스 사업 취지는 공감하나 자칫 의사들 줄세우기와 블록체인을 악용한 의료 상술을 우려하면서 진료과별 학회 및 보건복지부 등과 의견수렴 등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