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가 에이즈 예방요법 사업 분야에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본격 행보를 걷고 있다.
길리어드가 보유한 '트루바다(테노포비르/엠트리시타빈)'는 화학합성의약품으로, 백신 이외 예방약 적응증을 가져간 첫 사례로 에이즈 감염 차단을 위한 국제 공조 분위기에도 힘을 얻고 있다.
특히 트루바다 후속 복합제인 '데스코비'의 예방요법 적응증 확대 작업도 가시권에 들며 주목된다.
이러한 업계 동향은 최근 열린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장에서도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길리어드 본사는 "실제 작년 한해 에이즈 치료제 트루바다의 PrEP 요법 확대에 추가 자금 상당 부분이 투입됐다"며 "회사 차원에서도 트루바다의 예방요법 투자는 중요한 일"로 강조했다.
길리어드는 7년 전 트루바다의 'HIV-1 노출 전 예방요법(PrEP)'에 첫 허가범위를 넓히며 예방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2년, 유럽지역 2016년 감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에이즈 노출 전 예방약(PreExposure Prophylaxis, 이하 PrEP)' 적응증을 허가 받은 것.
국내에서 트루바다는 작년 2월 HIV-1 감염 예방요법에 첫 적응증을 획득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최근들어 예방적 용도로의 트루바다 사용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 트루바다의 PrEP 요법의 사용이 활발한 미국 시장에서는 작년 4분기 매출이 7억8400만 달러로 지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년 6억3100만 달러와도 비교되는 수치.
더욱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추산한 PrEP 요법에 따른 치료 혜택 대상군이 약 110만명으로, 작년말 트루바다를 예방 적응증으로 복용한 인원이 20만명 수준임을 고려할 때 향후 성장 가능성은 높게 평가되는 이유다.
예방 적응증, 후속 데스코비 스위칭 행보 "3상 결과 기다리는 중"
길리어드 본사는 "여전히 고위험군에서 PrEP 요법에 인식이 낮은 상황"이라며 "올해부터 트루바다의 상업화 프로그램을 통해 예방적 사용에 대한 인식 개선 갬페인을 본격 시행할 예정"으로 밝혔다.
트루바다 단일 품목에 프로모션 보다는 비영리 단체 등 지역 커뮤니티와의 공조를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서 작년 트루바다의 후속 약물로 등장한 '데스코비(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의 PrEP 적응증 확보도 주목할 행보다.
현재 회사측은 데스코비 예방 적응증 관련 3상임상의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2017년 6월 급여 출시된 데스코비는, 기존 트루바다에 포함된 '테노포비르' 성분 대신 신규 TAF 성분으로 교체한 2제 복합제로 주목받았다.
한편 트루바다의 예방요법은 주요 학회 가이드라인을 비롯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HIV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국내 대한에이즈학회 또한 트루바다 허가 이전부터 HIV-1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국내 HIV 노출 전 예방요법 권고안'을 작년 8월 발표하며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에이즈 감염을 줄이자는 계획의 일환으로 PrEP 적응증의 약물 사용을 늘린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