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회장: 장성구)와 바이엘코리아(대표이사: 잉그리드 드렉셀, Ingrid Drechsel)는 제15회 바이엘임상의학상 수상자로 고대의대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를 선정했다.
김우주 교수는 국가적인 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비 및 대응하기 위한 정책 자문을 제공하고, 국내 인플루엔자의 예방과 관리 기반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로 백신 주권을 확립하고, 감염 질환 연구 업적 및 국내외 의료봉사활동과 국제보건협력 활동의 헌신을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감염병 전문가로서 국가적인 감염병 위기 상황 관련 정부의 대비 및 대응 정책 자문에 참여했으며, 실제로 2003년 사스(SARS), 2004~2017년 조류 인플루엔자,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2015년 국내 메르스 등 감염 질환 유행 시 정부 자문이나 직접 통제로 범국가적인 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2006년 신종 인플루엔자 대비 및 대응 계획 마련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2009년 H1N1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 시 효과적인 국가 대응책 마련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의사협회 및 전문학회 참여와 언론 소통으로, 감염 질환 예방과 항바이러스제 처방 및 백신 접종 홍보 등의 백신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하며 감염병 종식을 이끌었다.
나아가 김 교수는 인플루엔자 치료 및 백신 정책 기반 자료를 제공, 인플루엔자의 예방 및 관리 기반을 구축했다.
인플루엔자 연구 자료가 부족하던 1990년대 전국적인 감시 체계 구축을 통해, 환자 발생 상황, 유행 바이러스 종류, 항바이러스제 내성 등 감염 질환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했다.
이후에는 인플루엔자 역학, 백신 효과 평가 및 바이러스의 유전적 변이 등의 연구를 통해 국내 인플루엔자 치료 및 백신 정책의 기반 자료를 제공했다.
김 교수는 정부 및 제약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백신 주권 확보에도 공헌했다. 특히 녹십자와 임상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이후 2009년 H1N1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 시 단기간 동안 인플루엔자 백신에 면역보강제를 포함하는 전략을 수립, 백신 2500만 도스를 개발 및 공급하고 1400여만명을 접종시키며 인명 피해를 최소화했다.
또한 2010년 다중 인플루엔자 진단 키트와 3가 세포 배양 인플루엔자 백신의 상업화를 이끌었으며, 2015년에는 SK 케미칼과 함께 세계 최초의 4가 세포 배양 인플루엔자 백신의 상업화에 성공해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했다.
김 교수의 주력 연구 분야는 감염질환으로, SCI(E) 논문 140여편을 포함해 총 250여편의 학술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했다.
특히 1990년대부터 국내 병원감염의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해 항생제 내성균 확산의 문제를 제기했으며, 항생제 내성균인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구균(MRSA)과 반코마이신 장구균(VRE)의 임상 및 분자역학 연구를 주도했다.
또한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 4가 인플루엔자 백신, MDCK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 한타바이러스 백신 및 BCG 백신 등의 임상 연구를 주관했다.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은 "김우주 교수는 바이러스 감염병 관련 국내 최고 전문가로서, 지속적인 임상 연구를 바탕으로 감염 질환의 위기마다 질병 대응 및 예방 정책 수립에 적극 관여해 국민 안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현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3년에서 2015년까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역임했고, 2010년부터 5년간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장으로서 인플루엔자 진단제, 치료제 및 백신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또한 2017 년부터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으로서 국가 백신 접종 프로그램 강화 및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자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한인수공통전염병학회 회장으로서 인수 공통 전염병의 문제점과 예방 관리를 위한 국가 정책을 제안했으며, 메르스 대응 국무총리 특별보좌관으로서 메르스 조기 종식에 기여하는 등 공중 보건 위기에 적극 대응한 바 있다.
바이엘임상의학상 김건상 운영위원장은 "김우주 교수는 인플루엔자 백신 연구개발을 통해 감염 질환 진단과 관리책 마련에 적극 힘쓰고, 정부 및 제약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백신 개발을 통해 백신 주권을 확립하는 등 국가적인 감염 질환 위기 상황에 등불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엘임상의학상은 인류의 질병 치료에 기여한 국내 임상의사를 발굴해, 한국 의료의 선진화를 촉진하고 의학자들의 연구 의욕을 북돋고자 지난 2004년 제정됐다.
대한의학회는 수상후보자 발굴위원회를 구성해 최고의 임상의사를 물색하고, 임상의학에 대한 ‘공헌도’, ‘학문적인 창의성’, ‘진료에 임하는 자세와 품성’ 등 세 가지 평가 항목을 바탕으로 공적 조사를 실시한다.
제15회 바이엘 임상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2 월 26 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