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질환 전문기업 샤이어와 통합 절차를 진행 중인 다케다제약이 희귀질환 진단 분야로까지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달 일본계 기업거래 사상 최고 합병금액으로 샤이어 인수를 마무리 지은데 이어, 최근 진단 분야에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IT 기업들과도 손을 잡는 상황인 것.
일단 소아 청소년 연령의 희귀질환자 레지스트리 확보를 통해 정확한 진단 및 진단 시간을 단축시키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케다제약은 샤이어와의 기업 통합을 위한 절차를 밟아가면서 마이크로소프트 및 유로디스(Eurodis)와 희귀질환 진단에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개된 보고서(Global Commission to End the Diagnostic Odyssey for Children)를 살펴보면, 다케다는 마이크로소프트 및 유로디스와 손을 잡고 희귀질환 진단 시간을 단축하는 세 가지 주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유로디스는 유럽지역에서 활동하는 800여 개의 희귀질환 관련 기관들의 모임 단체. 현재 이들과 손을 잡고 환자 레지스트리를 개발하는 등 파일럿프로그램(시험용 프로그램)을 시험대에 올렸다.
기기를 이용해 질환의 진단 패턴을 딥러닝 방식으로 입력시키는 작업과 이를 통한 유전자 상담, 그리고 희귀질환 환자들의 레지스트리를 개발해 확보하는 작업이 포함된다.
회사측은 "현재 관련 프로그램들은 소아 청소년 연령층을 우선 대상으로 잡고 6000여 개 휘귀질환에 첫 돛을 올렸다"며 "이들 환자의 40% 정도가 최소 한 번 오진을 겪고 있다는 문제점을 해결하자는데 논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희귀질환 분야의 경우 의료진과 환자, 학계, 지역사회 등 다양한 관계 기관과의 공조가 필요한 영역"이라며 "중요한 것은 최근 다케다는 희귀질환에 리딩 기업인 샤이어와 협력해 해당 영역에 강력한 시너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초 다케다는 샤이어 인수작업을 최종 마무리했으며, 통합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당시 67조원에 달하는 인수합병(M&A) 금액은, 일본 기업거래 사상 최고치로 평가됐다. 이를 바탕으로 다케다는 전 세계 제약시장에서 매출 상위 10위권에 진입하게 되며 글로벌 가치 기반·연구개발 중심의 바이오제약으로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