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C 조사 착수 결정은 특수한 상황 해당…대웅제약 측 무고죄 등 법적 조치 기다릴 것"
최선 기자
기사입력: 2019-03-05 17:56:28
가
URL복사
메디톡스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대웅제약 및 에볼루스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 착수 관련해 문제가 있다면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한국 바이오 산업이 국제적인 신뢰를 얻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오랜 연구와 투자를 통해 확보한 지적재산권이 인정받는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는 게 사측 입장이다.
5일 메디톡스는 ITC의 대웅제약 및 에볼루스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 착수 관련 공식 입장을 밝혔다.
메디톡스는 "ITC의 조사 착수는 지난1월 메디톡스가 앨러간과 함께 대웅제약과 에볼루스를 지적재산권 침해혐의로 제소한 이후 ITC에 배정된 변호사가 양측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결정한 사안"이라며 "이 때문에 조사 착수가 결정된 것만으로도 통상적이 아닌 특수한 상황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웅제약이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포함, 수 차례 무고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것처럼 대웅제약은 즉각 법적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며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에 제기한 균주의 출처 및 제조공정 도용 의혹과 관련하여 문제가 있다면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해외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개발한 제품이 미국에 수입돼 자국 산업에 피해를 주는 것을 조사하고, 실질적인 수입 제한 조치를 취하는 기관이다.
메디톡스가 "앨러간과 메디톡스 전 직원이 보툴리눔 균주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전체 제조공정 기술문서를 절취해 대웅제약에 제공했다"는 내용으로 제소한 이후 ITC는 1일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메디톡스는 "한국 제약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대웅제약과 불필요한 논쟁을 지속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하지만, 한국 바이오 산업이 국제적인 신뢰를 얻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오랜 연구와 투자를 통해 확보한 지적재산권이 인정받는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고 의혹 제기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 바이오산업이 세계 시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대웅제약 나보타의 개발 의혹은 명백히 해소돼야 한다"며 "불필요한 논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지금이라도 대웅제약은 개발자 및 관련 전문가가 참석한 객관적인 공개토론장에 나와 나보타 개발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해소하고 한국 바이오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웅제약은 엘러간과 메디톡스가 나보타의 미국 판매를 저지하기 위해 ITC에 제소한 내역에 적극적으로 대응, 근거없는 주장에 대해 상대방에게 무고의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