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명문대학교를 일컫는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버리고 의과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명문대에 진학하고서도 의학계열 입시를 위해 반수를 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최근 대학알리미를 통해 대학 중도 탈락 학생 현황을 분석하고 14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지난해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에 진학한 후 중도에 그만둔 학생은 총 1196명에 달했다.
대학별로 보면 고려대가 5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가 444명, 서울대가 23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이렇듯 'SKY' 간판을 버리고 중도에 학교를 그만둔 이유는 의학계열로 다시 입학하기 위한 이유로 분석된다.
실제로 서울대의 경우 중도에 학교를 그만둔 234명 중 자퇴가 163명, 미등록이 9명, 미복학이 32명에 달했다.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를 그만뒀다는 의미. 서울대를 포기하고 목표로 하고자 한다면 의학계열 진학 외에는 없다는 풀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서울대를 중도 탈락한 학생들은 반수를 통해 의학계열로 진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그외 대학들도 상당수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를 그만두거나 아예 진학 자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의학계열 진학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이는 비단 SKY대학에만 국한되지는 않았다. 서울소재 주요 대학들도 마찬가지로 이탈자들이 속출했다.
경희대의 경우 제적 학생수의 2.6%에 달하는 909명이 대학을 스스로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665명, 숭실대 648명, 중앙대 647명, 동국대 621명에 달했다.
지방의 거점 국립대학도 마찬가지로 전북대에서 948명이 자퇴 등으로 학교를 그만뒀고 경북대가 877명, 부산대 815명, 경상대 796명 등으로 대부분 제적 인원의 3% 이상이 학교를 떠났다.
오종운 평가이사는 "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 거점 국립대에서 학생들이 중도 탈락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상당수가 반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이렇게 SKY를 빠져나가 반수를 택하는 인원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로 2012년에는 3개교 자퇴생이 994명에 불과했지만 2017년 1238명으로 크게 늘어난 후 2018년 1196명으로 증가세를 유지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