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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백혈병 '유전자 기반 위험 예측' 가능성 열려

국내 의료진, 데이터 통해 유전성 소인 가진 백혈병 높은 점 확인


황병우 기자
기사입력: 2019-03-18 18:07:28
백혈병의 발생위험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연구 결과에 따라 가족 중 누군가가 백혈병을 진단 받으면 다른 가족도 검사를 받고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것. 이에 따라 한국인 백혈병의 발생위험 예측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왼쪽부터)세브란스병원 혈액종양내과 정준원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이승태 교수.
세브란스병원 혈액종양내과 민유홍, 정준원 교수와 진단검사의학과 최종락, 이승태 교수 연구팀은 백혈병 진단을 받은 환자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약 10% 환자에서 출생 전 생식세포시기에 발생해 태어날 때부터 가지게 되는 유전자 돌연변이 종류인 종자계 유전자 돌연변이(germ line mutation)가 발견됐다.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흔히 동반되는 백혈병은 혈액을 만드는 골수내 조혈 세포에서 생긴 대표적 혈액암으로 최근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백혈병 발생에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 겸 예후인자이기 때문에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종자계 유전자 돌연변이를 포함한 다양한 유전자 검사 시행을 권고하고 있다.

이런 원인이 되는 유전자는 적게는 수십 개에서 많게는 수백 개가 존재하기 때문에 여러 유전자를 한번에 검사하는 검사법이 필요하며, 최근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를 이용한 검사가 활성화 되면서 유전자 검사의 유용성이 확대되고 있다.

연구팀은 한국인의 골수성 혈액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NGS 검사법의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하고 선천성 종자계 유전자 돌연변이와 연관된 백혈병 빈도를 확인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골수성 혈액암 진단을 받은 129명(백혈병 9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NGS를 활용해 유전자를 분석한 것.

특히, 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다 규모인 총 216개의 유전자를 분석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혈액암을 일으킬 수 있는 선천성 돌연변이 113개의 유전자도 포함돼 있다.

분석결과 골수성 혈액암 진단을 받은 환자 10명 중 1명(8.4~11.6%)에서 판코니 빈혈, 선천성 재생불량성 빈혈, 가족성 혈소판 감소증 등의 원인이 되는 선천성 돌연변이(BRCA2, FANCA 등)가 확인됐다.

돌연변이 유전자는 3세에서부터 72세까지, 소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견됐다.

이와 관련 이승태 교수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일부 유전자의 경우 유방암 등 다른 암의 원인이 되는 돌연변이도 함께 발견돼 포괄적인 유전자 검사를 바탕으로 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한 환자(64, 남)의 경우 첫째 딸이 5년 전 급성전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가족력이 있어 NGS 검사를 실시한 결과 NBN 종자계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보인자로 판명됐다.

다른 가족들을 검사한 결과에서도 첫 째 딸에서 같은 돌연변이가 발견됐고 아직 암 진단을 받지 않은 둘째 딸도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었지만 아들에게서는 돌연변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돌연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은 아들의 조혈모세포를 이용해 환자에게 동종 조혈모세포를 이식했으며 환자는 현재까지 재발이 없는 상태다.

즉, 그동안 백혈병의 유전 경향을 중요하게 생각해오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한국인에서 유전성 소인을 가진 백혈병이 높은 것을 데이터로 확인한 것.

정준원 교수는 "유전성 소인은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 중 혈액암 환자가 발생하고 종자계 유전자 돌연변이가 확인됐다면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전문가의 포괄적인 유전상담과 체계적인 암 검진 및 예방을 위한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환자 가족에 대한 NGS 검사는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 받는 환자 자신에게도 돌연변이가 없는 가족 공여자를 찾아 재발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이식에서 매우 중요한 검사"라며 "향후 개인 맞춤형 진료와 예방을 위한 좋은 검사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백혈병의 유전적 원인을 대규모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밝힌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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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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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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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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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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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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