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트리, 아픽사반 서방형 주사제 특허 출원
1일 1회 복용서 한 달에 한번 투여로 치료 가능
최선 기자
기사입력: 2019-04-04 12: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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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2회 경구용 항응고제 아픽사반을 한 달에 한번 맞는 주사제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제약사가 개발해 화제다.
씨트리는 지난 3월 27일 자체 독자기술인 SMEBTM(Smart continuous Manufacturing system for Encapsulation Biodrug) 플랫폼 기술을 통해 세계 최초로 항응고제인 아픽사반을 함유하는 서방형 미립구와 조성물 그리고 제조방법에 대해 특허 2편을 출원했다.
아픽사반 매출은 2018년 기준 단일 의약품으로 글로벌 매출액 2위(약 11조2천억원)에 이른다.
엘리퀴스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는 아픽사반은 타 항응고제인 리바록사반, 다비가트란과 비교해 뇌졸중 및 색전증 발생율이 더 낮아 임상적 효능이 높으며, 출혈 위험성 등 부작용이 낮아 최근 항응고제 시장에서 각광 받고 있다.
문제는 아픽사반의 경우 권장 용량으로서 2.5~5 mg을 1일 2회 경구투여해야 한다는 점에서 복용편의성이 떨어졌다는 점.
씨트리는 아픽사반의 단점을 개선해 세계 최초로 2주에서 1개월 지속형 아픽사반의 서방형 주사제를 제조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특허는 자체 독자기술인 SMEB 플랫폼 기술을 아픽사반에 적용한 것으로써, 생체적합성 고분자 기반 아픽사반 함유 장기 지속형 주사제의 조성물 및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각각 1건씩 출원 완료했으며 올해 PCT 출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씨트리는 이번 특허로 인해 기존 엘리퀴스 시장의 상당 부분을 독점적으로 점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트리 김미정 대표이사는 "엘리퀴스의 주된 처방 기간이 최소 1개월 이상이며, 심방세동 환자에 대해 뇌졸중 위험 감소의 목적으로 지속 투여되는 것이 권장됨에 따라, 아픽사반 함유 장기 지속형 주사제가 기존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씨트리가 보유한 SMEB 플랫폼 기술은 균일한 크기의 미립구 제조가 가능한 자동화 연속 생산공정으로, 생체내에서 일정하게 약물이 방출될 수 있게 하는 미립구 제조에 관한 원천 기술이며 이 기술의 장점은 생산 설비가 매우 간단하며 스마트하고 높은 수율을 가지며 약물이 함유된 미립구의 연속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씨트리는 SMEB 플랫폼기술을 이용해 아픽사반뿐만 아니라 항암제, 파킨슨치료제, 치매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바이오약물까지 적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아픽사반에 대한 특허 존속기간이 만료되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엘리퀴스에 대한 제네릭이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